[스타뉴스 | 허지형 기자]

김호중 /사진=김창현

가수 김호중이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가운데 예정된 공연 스케줄을 진행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김호중을 교통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사고를 처리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게다가 김호중 소속사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대신 자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받고 있다. 매니저가 경찰서에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차량 소유주를 확인하고 추궁한 끝에 부인하던 김호중이 결국 운전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운전 가능성도 열어놓고 조사 중이다.

하지만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은 달랐다. 사후 처리를 못 한 것은 맞지만, 운전자 바꿔치기나 음주운전은 아니라는 것. 소속사는 "김호중은 지난 9일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했고 그사이에 택시 기사님께서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 측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자세한 내막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그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는 않은 상황 속 예정된 스케줄을 진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호중은 사건 이틀 후인 지난 11일과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오는 18~19일 창원 공연도 예정돼 있다.

또 23일, 24일에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앞두고 있다. 뺑소니 혐의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만큼 향후 스케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공연 기획사 두미르 측은 스타뉴스에 "내부적으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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