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한해선 기자]
"Hello, stranger"
"반가워, 낯선 소희!"
연극 '클로저'는 안소희의 여러 낯선 모습으로 인해 완성도를 가진다.
우리가 가진 안소희에 대한 이미지,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에서 배우가 된 소녀. 그 '소녀'란 프레임이 안소희에겐 꽤 오래 연기자로서 짊어질 수 밖에 없는 숙제였을 텐데, 안소희는 이번 '클로저' 출연으로 자신의 카테고리를 '배우'로 완벽히 넣었다.
'클로저'는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앨리스, 댄, 안나, 래리라는 네 명의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에 얽혀 드는 과정을 좇는 작품.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향해 품는 열망과 집착, 흔들리는 마음,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클로저'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패트릭 마버의 작품으로 전 세계가 현재까지도 사랑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5년 초연 후 문근영, 엄기준, 박소담, 이윤지, 신성록, 김선호 등 수많은 스타들이 참여해왔고 8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공연하게 됐다.
안소희는 '클로저'에서 사랑을 갈구하지만 운명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앨리스' 역을 맡았다. 안소희는 발랄한 등장과 쓸쓸한 퇴장으로 '클로저'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데, 그만큼 '클로저'의 중심에서 내내 활약한다.
무대 위에서 담배를 피고 진한 키스신, 스트리퍼 연기를 선보이는 안소희는 우리에게 낯설다. 그러나 앨리스의 처지와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것들이 그저 자극적인 장치로 보이진 않는다. 이질적이어서 끌리고 이해하게 되는 낯섦, 이는 곧 앨리스의 모습이자 안소희가 대중에 알리고픈 자신의 가능성이다.
앨리스는 안소희의 여러 경험치와 장점이 함축된 캐릭터다. 통통 튀면서 시크한 매력이 여러 등장인물 중 단연 돋보인다. 빙글빙글 돌며 테이블에 앉거나 그 위를 당당히 또는 쓸쓸히 걷는 그의 모습에서 앨리스의 천진난만함부터 슬픔이 다양하게 표현된다. 안소희는 테이블을 활용하는 움직임, 스트리퍼 댄스를 추는 과정에서 과거 댄스가수로서의 가볍고 유려한 고양이 같은 몸놀림을 보여준다.
10대, 20대를 지나며 어느덧 30대까지 차곡차곡 내면을 쌓아와서일까. 안소희의 감정연기도 한층 섬세하게 무르익었다. 그의 연기는 앨리스가 사랑에 갈증을 느끼고 방황하는 이유를 이해시킨다.
안소희는 사실 원더걸스 데뷔 전, 2004년 단편영화 '배음구조에 의한 공감각'을 통해 연기자로 먼저 데뷔했다. 그리고 약 20년 동안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부산행', '싱글라이더', 드라마 '하트 투 하트', '으라차차 와이키키2', '미씽: 그들이 있었다', '서른, 아홉' 등 많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 사이 '아노와 호이가', '하코다테에서 안녕', '메모리즈', '달이 지는 밤' 등 많은 독립, 단편영화 경험이 풍부한 안소희는 이번 '클로저'를 자신감있게 소개한다.
'클로저'는 오는 7월 14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상연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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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클로저' 출연 배우 안소희, 유현석이 2일 서울 종로구 플러스씨어터에서 언론시연회를 하고 있다. 2024.05.02. pak7130@newsis.com /사진=박진희 |
/사진=BH엔터테인먼트 |
"반가워, 낯선 소희!"
연극 '클로저'는 안소희의 여러 낯선 모습으로 인해 완성도를 가진다.
우리가 가진 안소희에 대한 이미지,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에서 배우가 된 소녀. 그 '소녀'란 프레임이 안소희에겐 꽤 오래 연기자로서 짊어질 수 밖에 없는 숙제였을 텐데, 안소희는 이번 '클로저' 출연으로 자신의 카테고리를 '배우'로 완벽히 넣었다.
'클로저'는 현대 런던을 배경으로 앨리스, 댄, 안나, 래리라는 네 명의 남녀가 만나 서로의 삶에 얽혀 드는 과정을 좇는 작품.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향해 품는 열망과 집착, 흔들리는 마음, 소통과 진실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클로저'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패트릭 마버의 작품으로 전 세계가 현재까지도 사랑하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05년 초연 후 문근영, 엄기준, 박소담, 이윤지, 신성록, 김선호 등 수많은 스타들이 참여해왔고 8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공연하게 됐다.
안소희는 '클로저'에서 사랑을 갈구하지만 운명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앨리스' 역을 맡았다. 안소희는 발랄한 등장과 쓸쓸한 퇴장으로 '클로저'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데, 그만큼 '클로저'의 중심에서 내내 활약한다.
무대 위에서 담배를 피고 진한 키스신, 스트리퍼 연기를 선보이는 안소희는 우리에게 낯설다. 그러나 앨리스의 처지와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것들이 그저 자극적인 장치로 보이진 않는다. 이질적이어서 끌리고 이해하게 되는 낯섦, 이는 곧 앨리스의 모습이자 안소희가 대중에 알리고픈 자신의 가능성이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
/사진=BH엔터테인먼트 |
앨리스는 안소희의 여러 경험치와 장점이 함축된 캐릭터다. 통통 튀면서 시크한 매력이 여러 등장인물 중 단연 돋보인다. 빙글빙글 돌며 테이블에 앉거나 그 위를 당당히 또는 쓸쓸히 걷는 그의 모습에서 앨리스의 천진난만함부터 슬픔이 다양하게 표현된다. 안소희는 테이블을 활용하는 움직임, 스트리퍼 댄스를 추는 과정에서 과거 댄스가수로서의 가볍고 유려한 고양이 같은 몸놀림을 보여준다.
10대, 20대를 지나며 어느덧 30대까지 차곡차곡 내면을 쌓아와서일까. 안소희의 감정연기도 한층 섬세하게 무르익었다. 그의 연기는 앨리스가 사랑에 갈증을 느끼고 방황하는 이유를 이해시킨다.
안소희는 사실 원더걸스 데뷔 전, 2004년 단편영화 '배음구조에 의한 공감각'을 통해 연기자로 먼저 데뷔했다. 그리고 약 20년 동안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부산행', '싱글라이더', 드라마 '하트 투 하트', '으라차차 와이키키2', '미씽: 그들이 있었다', '서른, 아홉' 등 많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 사이 '아노와 호이가', '하코다테에서 안녕', '메모리즈', '달이 지는 밤' 등 많은 독립, 단편영화 경험이 풍부한 안소희는 이번 '클로저'를 자신감있게 소개한다.
'클로저'는 오는 7월 14일까지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상연된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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