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 혈안' 레알, 결국 로메로 포기→프랑스 18살 수비수로 관심 돌렸다... PSG·리버풀도 노리는 190cm 리그앙 신성
입력 : 2024.06.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릴 수비수 레니 요로. /AFPBBNews=뉴스1
릴 수비수 레니 요로.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6) 영입을 원하지만 쉽지 않다. 프랑스 대형 유망주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영국 TBR풋볼은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로메로를 원하는 레알의 제안을 빠르게 무시했다"며 "이번 여름 로메로가 떠나는 시나리오에 대해 토트넘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를 중심으로 다음 시즌 수비 라인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매체는 "로메로를 향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는 엄청나다"고 전했다. 지난 4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는 정말 뛰어난 수비수다. 월드컵 우승 멤버일뿐 아니라 그가 가진 능력 일부를 여러모로 활용해야 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로메로 본인도 이적설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있어 잔류 가능성이 크다. 로메로는 토트넘과 2027년 6월까지 계약으로 아직 3년이 남았다. 매체는 "로메로는 다른 팀들의 제안이 와도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견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레니 요로. /AFPBBNews=뉴스1
레니 요로. /AFPBBNews=뉴스1
매체에 따르면 레알은 로메로를 선호하지만 좀 더 젊고 전성기가 오지 않은 '잠재력을 지닌' 선수를 원하기도 한다. 아직 18살에 불과한 레니 요로(릴)나 스무 살 안토니오 실바(벤피카) 같은 선수다. 요로는 지난 시즌 공식전 44경기에 출전하며 릴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190cm 장신에 빠른 발을 지녔다. 대형 유망주라는 평가 속에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알과 파리 생재르맹(PSG), 리버풀, 첼시 등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더부트룸'도 이날 "토트넘은 지난 시즌 직전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내줬다. 로메로에게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바라지 않을 것이다"라며 "레알이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의 경우처럼 토트넘 스타를 데려가고 싶어한다. 특히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로메로를 타깃으로 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를 엄청나게 좋아한다. 토트넘이 쉽게 로메로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라고 못 박았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도 이날 레알이 로메로를 데려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로메로는 토트넘과 계약이 3년이 남았다. 레알이 로메로를 영입하려면 천문학적 수준의 이적료를 준비해야 한다. 토트넘도 로메로를 내주는 조건으로 엄청난 이적료를 내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올 여름 로메로를 절대 내주지 않을 것이다"라며 "로메로는 현재 토트넘에서 충분히 행복하고 본인 역시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포츠 매체 '365스코어'는 13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아르헨티나판의 보도를 인용해 "로메로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을 펼친 덕에 레알의 타깃이 됐다"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은 로메로에 관심을 있고 이미 토트넘에 이적을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로메로는 그의 커리어 중 최고의 순간에 있다. EPL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을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한다. 특히 에콰도르와 친선전에서 앙헬 디 마리아의 골을 도우며 1-0 승리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왼쪽)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빠져 나오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장 오른쪽). /AFPBBNews=뉴스1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빠져 나오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장 오른쪽). /AFPBBNews=뉴스1
레알은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최고의 시즌이었지만 센터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도중 다비드 알라바, 에데르 밀리탕이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또 주장 나초 페르난데스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져 센터백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차세대 축구 황제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하며 공격적 영입 행보를 보이는 레알이 센터백 보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메로는 지난 2021년 아탈란타에서 임대 신분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EPL에 진출했다. 데뷔 시즌부터 주축 수비수로 뛴 로메로는 활약을 인정받아 2022년 완전 이적했다. 당시 로메로의 이적료는 4200만 파운드(약 727억원)에 달했다. 가치가 더욱 상승한 현재 토트넘은 더 많은 이적료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웬만한 금액은 거들떠보지 않는 다니엘 레비 회장에 상상 이상의 금액을 부를 것이 뻔하다.

이적시장 전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로메로의 현재 몸값은 6500만 파운드(약 1103억 원)에 이른다. '거함' 레알은 이적료를 준비해 당장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이번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한 로메로는 옐로카드 7장, 레드카드 1장을 받을 정도로 강한 태클,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센터백임에도 4골이나 넣을 정도로 세트피스에서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준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왼쪽부터) 제임스 매디슨,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진=토트넘 공식 SNS
(왼쪽부터) 제임스 매디슨,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진=토트넘 공식 SNS
로메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새롭게 팀을 맡으로 주장단을 개편했는데 손흥민을 주장으로, 로메로와 제임스 매디슨을 각각 부주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오랜 시간 주장을 맡아온 위고 요리스가 전력 외로 분류됐고, 부주장이었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상황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부주장이었던 다이어가 주장 완장을 차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과 로메로, 매디슨이었다.

손흥민도 로메로의 실력을 인정한 바 있다. 지난 10월 로메로가 EPL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자 손흥민은 "로메로는 놀라운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당시 모헤마드 살라가 이달의 선수를 받으며 로메로의 수상이 불발됐지만 당시 후보 선수 6명 중 유일하게 수비수로서 이름을 올리며 본인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해 10월 루턴 타운 원정은 로메로의 인생 경기로 남아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걷어내기 무려 12회, 공중볼 경합 승리 5회, 태클과 가로채기 3회 등을 기록하며 1-0 무실점 승리를 도왔다.

시즌 초 토트넘이 무패행진을 벌일 당시 동료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당시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경기 스타일뿐 아니라 주장단의 모습도 변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새 주장에 뽑힌 건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적생 매디슨과 다혈질의 로메로를 부주장으로 뽑는 모험을 감행했다"며 "하지만 주장단 세 선수 모두 막중한 책임을 갖고 도전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경기마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 /AFPBBNews=뉴스1
레드카드를 받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 /AFPBBNews=뉴스1
레드카드를 받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 /AFPBBNews=뉴스1
시련도 있었다. 거친 플레이가 문제였다. 11라운드 첼시전에서 엔조 페르난데스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다이렉트 퇴장과 페널티킥을 동시에 내주며 패배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영국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 게리 네빌은 "로메로의 태클은 미친 짓이었다. 내가 봤을 때도 분명한 페널티킥이다. 자연스러운 동작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드 카드 전) 레비 콜윌에게 거친 반칙을 했던 로메로가 더 일찍 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리플레이 화면에 비친 로메로의 동작에 팬들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이미 캐러거도 "박스 안에서 저런 태클을 하는 건 정말 말도 안 된다. 로메로는 통제 불능이었고 과도하게 힘을 썼다. 레드카드 확실하다"고 거들었다.

현지 언론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경기 초반 콜윌에게 했던 반칙이 운이 좋아 넘어갔지만 로메로는 자신의 행운에 감사하지 않았다. 엔조에게 무리한 태클을 가해 레드카드를 받았고 페널티킥까지 내줬다"며 "무모하고 신뢰할 수 없고 늙은 로메로의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의 퇴장을 받아들여 한다고 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그는 "패배를 받아들이기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많다. 통제할 수 없는 상황들이 많았다. 경기를 분석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선수들은 모든 것을 바쳤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 부분을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메로의 퇴장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맞다. 하지만 심판이 상황을 잘 봤고 퇴장을 줬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왼쪽)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진=토트넘 공식 SNS
손흥민(왼쪽)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진=토트넘 공식 SNS
크리스티안 로메로(오른쪽).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안 로메로(오른쪽).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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