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추가 수혈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19일(한국시간) 독일의 빌트에 따르면 뮌헨은 강력하게 원했던 레버쿠젠의 센터백 조나단 타(28) 영입을 포기할 수 있다. 이적료 격차 때문이다.
매체는 “타의 원 소속팀 레버쿠젠이 이적료 협상에서 물러서지 않으면서 뮌헨의 영입 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뮌헨은 타가 작년에 1800만 유로(약 266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던 것을 감안해 2000만 유로(약 296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그의 2배인 4000만 유로(약 593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빌트는 “뮌헨이 타를 정말로 원한다면 1년 더 기다려 그를 자유계약 선수로 품는 것이 나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타를 데려올 확률이 급격히 줄어들었단 뜻이다.
타는 김민재와 같은 1996년생이다. 독일 함부르크 유스인 그는 2013년~2015년 함부르크 1군과 2군을 오갔다. 2015년 여름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뛰고 있다. 그는 2023-2024시즌 주전으로 활약하며 리그 31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에 일조했다.
타는 193mc의 키를 활용한 공중볼 경합에 강점을 보인다. 짧은 패스를 선호하는 그는 뛰어난 볼 처리 능력으로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위치 선정도 우수하고 경기 템포 조절 능력 역시 좋다는 말을 듣는다. 속도도 빠르다.
이에 뮌헨은 타의 영입에 몇 달간 공을 들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토 히로키를 슈투르가르트에서 먼저 영입했다. 그의 합류로 기존 뮌헨 센터백 에릭 다이어, 마타이스 더 리흐트,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중 '연봉이 높은' 더 리흐트가 이적을 고려 중이다.
여기에 타까지 합류하면 뮌헨의 또 다른 수비수가 떠날 위기에 놓일 수 있는 상황이다.
빌트는 “뮌헨이 타를 영입하기 위해선 기존 수비수를 매각해야 한단 부담도 있다. 더 리흐트가 현재 매물로 나와 있다. (최근 슈투트카르트에서 히로키가 뮌헨에 합류했고 여기에 타까지 들어오면) 또 한 명의 뮌헨 수비수도 팀을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선수가 다요 우파메카노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우파메카노가 타의 영입으로 가장 타격을 크게 입을 선수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일단 타 영입 분위기는 짜게 식어가고 있다. '혹시 몰랐던' 김민재에게도 타의 영입 불발 소식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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