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떠나는 전설 마츠 훔멜스(36)의 대체자를 마련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마츠 훔멜스의 대체자로 발데마르 안톤(28, 슈투트가르트)을 영입한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발데마르 안톤은 1996년생 중앙 수비수로 현 소속팀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속도가 빠른 센터백은 아니지만, 수비력과 공격 전개 능력 모두 좋다. 위치선정과 189cm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공중볼 싸움에 능하다. 수비라인과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까지 직접 조율하는 모습도 종종 보일 정도로 경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2023-2024시즌 안톤은 리그 전체 34경기 중 1경기를 제외한 33경기에 출전, 2,888분을 소화했다. 결장한 한 경기도 경고 누적으로 인한 명단 제외였다.
안톤은 슈투트가르트의 돌풍을 이끌었다. 최전방에서 세루 기라시가 득점을 책임졌다면, 안톤은 골문을 틀어막았다.
이러한 활약에 안톤은 독일 대표팀에 승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동행했다.
안톤의 활약을 눈여겨 본 이는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UFE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리그에선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5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수비와 공격 전개를 모두 책임지던 '베테랑' 마츠 훔멜스가 에딘 테르지치 전 감독과 불화를 겪고 FA로 팀을 떠나게 되면서 수비 보강이 절실해진 도르트문트다.
스카이 스포츠는 "안톤은 바이어 04 레버쿠젠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 안톤은 도르트문트 입단을 약속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매체는 "슈투트가르트의 주장 안톤은 레버쿠젠 이적 가능성을 일축하고 도르트문트로 향한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안톤에게 2028년까지 계약 기간을 제안할 것이며 라스 리켄, 제바스티안 켈을 포함한 모든 보드진이 안톤을 훔멜스의 후계자로 지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르트문트는 2,250만 유로(한화 약 334억 6,800만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슈투트가르트 측은 이미 안톤의 이탈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후 같은 날 또 다른 독일 매체 '키커'는 "안톤 이적에 대한 구단의 공식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되지 않았다. 그러나 유로 대회가 마무리된다면 이 이적은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