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득점 선두' 이승우(26)가 새로 합류한 손준호(32, 이상 수원FC)와 함께 팀의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수원FC는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에서 광주FC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FC는 8승 3무 7패, 승점 27로 5위에 올라 있다. 광주는 7승 1무 10패, 승점 22로 6위에 자리하며 수원FC를 추격 중이다. K리그1은 6위 광주부터 10위 제주(승점 20)까지 한 경기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혼전 상황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승점 1점 1점이 중요하다.
양 팀은 지난 라운드 나란히 패배를 맛봤다. 수원FC는 서울 원정에서 0-3으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승우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침묵했고, 수비에서도 두 경기 연속 3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신입생' 손준호의 출격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주 수원FC에 가세한 그는 후반 교체 출전하며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비록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지만, 13개월 만의 복귀전임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이었다.
이제는 손준호와 함께 연패를 끊어야 하는 수원FC. 관건은 역시 '캐슬 파크의 왕' 이승우의 발끝이다. 그는 9골 2도움으로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수원FC가 넣은 21골 중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다. 지금 당장 이승우 의존도를 줄이긴 어려운 만큼 안데르손과 정승원, 장영우 등이 그를 잘 보좌해야 한다.
광주 역시 직전 라운드 대전 원정에서 뼈아픈 1-2 역전패를 기록했다. 광주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나온 베카의 멋진 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4분 천성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송창석에게 극장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유독 추가시간 실점이 많은 광주다. 광주는 지난 4월 홈경기에서도 수원FC를 상대로 종료 직전 실점하며 1-2로 패한 바 있다.
무엇보다 체력 문제가 큰 관건이다. 센터백으로 변신한 허율과 중원의 핵심 정호연이 연달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주전 수비수 변준수가 대전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되며 출전이 불투명하다. 유기적인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이 필요한 '정효볼'로선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기대를 걸 곳은 역시 최근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공격진이다. 베카가 서울전에 이어 대전전에서도 원더골을 만들었고, 엄지성도 상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고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골문 앞에서 마무리만 더 정교해진다면 충분히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광주다.
한편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는 광주가 8승 2패로 압도 중이다. 가장 마지막 맞대결에선 패했지만, 지난 시즌엔 3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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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