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라이트백 에메르송 로얄(25)을 판매할 것으로 보이는 토트넘이 그 대체자를 2004년생으로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국 'HITC'는 24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가 2500만 파운드(약 440억 원)의 몸값을 지닌 마이클 카요데(20, 피오렌티나) 영입을 위해 협상에 나선 가운데 토트넘도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유벤투스 유스에서 시작한 카요데는 피오렌티나 유스로 옮긴 뒤 이번 시즌 데뷔했다. 리그 26경기 동안 1골 2도움을 기록한 카요데는 피오렌티나와 2028년까지 장기계약을 맺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카요데는 토트넘 레프트백인 데스티니 우도기의 경기 스타일과 닮았다는 평가다. 어린 나이인 만큼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상대 공격수와 적극적인 경합을 시도할 뿐 아니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특히 이탈리아 21세 이하(U-21) 대표팀인 카요데는 나폴리와 세리에 A 8라운드 경기 때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발로 나선 카요데는 현재 1억 유로 이상 가치로 평가 받고 있는 조지아 특급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꽁꽁 묶으면서 3-1 대승에 기여, 다니엘레 프라데 피오렌티나 단장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카요데 영입 경쟁은 일단 아스톤 빌라가 앞선 상태다. 빌라는 폴란드 국가대표 라이트백 매티 캐시가 AC 밀란, 인터 밀란 등 세리에 A 클럽들과 연결되고 있어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나이 에메리 빌라 감독 역시 카요데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매체는 "현재 단계에서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토트넘은 여전히 카요데의 열렬한 팬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 아스톤 빌라와 토트넘의 경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토트넘은 에메르송 로얄을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 스타일에 맞는 다른 라이트백을 구하는 중이다. 브라질 출신 반데르송(23, AS 모나코) 역시 대체 후보 중 한 명이다.
흥미로운 점은 에메르송이 AC 밀란이 원하는 수비수란 점이다. 에메르송을 데려갈 경우 카요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소 복잡한 구도긴 하지만 토트넘이 빌라와 영입 경쟁에서 뒤처질 이유가 없기도 하다.
그렇다고 카요데 영입 경쟁에서 토트넘이 아주 긍정적인 상황도 아니다. 빌라뿐 아니라 아스날, 첼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역시 카요데를 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 바 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에 가세한다면 페드로 포로의 백업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포로와 경쟁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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