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카세미루(32) 대체자를 찾았으나 첫 오퍼가 퇴짜를 맞았다.
프랑스 '레퀴프'는 26일(한국시간) 맨유가 올여름 마누엘 우가르테(23) 영입을 위해 비공개 제안서를 파리 생제르맹(PSG)에 제출했으나 PSG는 맨유의 제시액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맨유의 입찰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미드필더 우가르테는 지난 여름 스포르팅 CP(포르투갈)에서 PSG로 이적했다. 이강인(23)과 입단 동기이다. 당시 PSG는 우가르테 영입에 5000만 파운드(약 880억 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비형 미드필더 우가르테는 지난 시즌 리그 25경기에 나서 3도움을 올렸다.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박스투박스 미드필더인 그는 중원에서 압박이 좋고 과감한 태클까지 불사할 정도로 적극적인 수비를 펼친다.
2001년생 이강인과 동갑인 우가르테는 지난 시즌 초반 꾸준하게 선발로 출전했으나 후반기 들어 교체로 투입되는 경우가 잦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는 5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16강부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PSG가 우가르테를 매각해 투자했던 이적료를 회수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우가르테의 몸값으로 5000만 파운드 정도를 원하고있다는 의미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PSG는 우가르테에 대한 좋은 제안이 있을 경우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맨유는 PSG와 접촉했고 우가르테 포함 여러 선수와 거래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아직 입찰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주전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등 수비조직이 무너지면서 내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카세미루 역시 눈에 띄게 기량이 떨어지면서 수비 라인을 보호해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카세미루는 2026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올여름 떠날 예정이다.
문제는 맨유가 이번 이적 시장에 쓸 수 있는 재정 규모다. 프리미어리그의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도 지켜야 하고 선수를 팔지 않는 이상 새로운 선수에게 너무 많은 금액을 투자할 수 없는 상태다.
우가르테는 현재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에 합류,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24일 파나마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 우가르테는 3-1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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