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이강인(23) 경쟁자인 사비 시몬스(21)가 원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PSG는 '임대'로만 그를 내보낼 생각이란 소식이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PSG는 시몬스를 이번 여름에 팔 생각이 없다. 오직 임대만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몬스 임대 영입전에서 앞서 있는 두 팀은 바이에른 뮌헨과 라이프치히다. 시몬스는 유로2024이 끝난 뒤 차기 행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23일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로 뮌헨 소식을 전담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시몬스의 에이전트와 뮌헨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완전 구매 옵션이 포함된 임대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반하게 로마노는 PSG가 임대로만 시몬스를 내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인 시몬스는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쳐 2019년 7월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직후엔 19세 이하 팀에서 뛰다가 2021년 2월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시몬스는 2021-2022시즌 이후 PSG와 재계약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로 네덜란드 리그 팀인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5년 계약을 맺었다. 네덜란드 1부 리그에서 19골을 몰아쳤다.
그러나 시몬스는 2023년 여름 바이백 조항을 발동시킨 PSG로 돌아왔다. 3년 계약을 체결한 뒤 바로 라이프치히로 임대를 떠났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32경기에 나서 8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시몬스는 중앙 미드필더로서 뛰어난 볼 컨트롤, 패스 능력, 그리고 경기 시야를 가지고 있다. 또 공격과 수비 모두에 기여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경기 중 높은 축구 IQ를 바탕으로 팀의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을 자주 맡는다.
발전 가능성이 큰 시몬스를 두고 뮌헨과 라이프치히가 경쟁하고 있다. 임대로라도 그를 영입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이미 시몬스를 경험한 라이프치히는 그를 놓아주고 싶지 않다.
만약 뮌헨이 시몬스를 PSG로부터 임대영입 한다면 '포지션이 겹치는' 이강인(PSG)에게 호재다.
시몬스는 이강인보다 2살 어리다. 더불어 여러 팀을 옮겨 다니면서 잠재력을 자랑하는 중이기에 PSG에 남는다면 이강인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이적하자마자 3관왕 차지한 이강인이 시몬스의 임대 이적으로 다음 시즌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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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비 시몬스 /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