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예능도 드라마도 뚫렸는데..김재중, 20주년에도 음방서 못 본다 [종합]
입력 : 2024.06.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가수 김재중이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VIP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2.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가수 김재중이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VIP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2024.2.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가수 김재중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새 앨범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그의 컴백 무대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김재중과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사이에 화해 무드가 감지됐지만, 정작 각 방송사 제작진은 여전히 SM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이날 데뷔 20주년 정규 앨범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을 발표한 김재중은 이번 주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주요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다. 새 앨범 관련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하지만, 음악방송 출연 계획은 없다.

시청률 침체에 빠진 음악 프로그램의 위상이 예전 같진 않지만, 김재중의 음악 프로그램 출연은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 김재중이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 오른 것은 사실상 2009년 동방신기 탈퇴 이후 전무하기 때문이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김재중의 컴백 무대를 기대했던 팬들도 다시 한번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다.

김재중은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떠난 이후 좀처럼 음악방송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03년 12월 그룹 동방신기 멤버로 데뷔한 이후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한류스타로 성장했지만, 2009년 동방신기 탈퇴 과정에서 SM,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이하 문산연)과 갈등을 빚으면서 방송 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다.

김재중은 2010년 동방신기를 함께 떠난 김준수, 박유천과 함께 JYJ를 결성하고 활동을 이어왔다. JYJ는 2012년 11월 SM과 합의 하에 소송을 모두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방송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SM과 문산연이 JYJ의 정당한 사업활동을 방해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방해 행위를 금지하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2015년엔 방송사가 정당한 이유없이 특정 연예인의 프로그램 출연을 금지할 경우 당국이 이를 제재하는 'JYJ법'이 국회 발의되기도 했다.

김재중을 비롯한 JYJ 멤버들은 그사이 지상파 드라마와 종편 예능에서 종종 모습을 비췄다. 또한 김준수는 2015년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해 6년 만에 지상파 무대에 섰다. 김재중은 지난해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 스페셜 DJ로 14년 만에 지상파 라디오 복귀를 이뤘다. 지상파 예능은 최근 KBS 2TV '신상 출시 편스토랑' 출연으로 15년 만에 빗장을 풀었다. 김준수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김재중은 지난 25일 진행된 데뷔 20주년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도 "SM과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김재중이 씨제스스튜디오에서 독립해 인코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할 당시 SM이 개업식에 맞춰 화환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렇듯 김재중이 SM과 과거가 청산됐다며 화해 무드를 조성했음에도, 제작진이 섭외 명단에 김재중의 이름을 올리지 않는 것은 방송가의 시대착오적인 행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김재중은 "지상파 수입 구조 때문에 그럴 것"이라며 "내가 출연하면 불편해할 사람이 누군가가 있어서 그런 거다. 공중파 입장에서는 나 하나 출연하는 것보다 SM 전체 IP가 나가는 게 훨씬 이득"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재중은 이날 앨범 발매일에 맞춰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도 출연해 적극 컴백 홍보에 나섰다. 향후 여러 유튜브 예능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아시아 투어도 예정돼 있다. 오는 7월 20일과 21일 서울을 시작으로 투어를 돌며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전망이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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