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허지형 기자]
대부분 아이돌 그룹이 7년을 기점으로 변화를 맞게 되면서 '마의 7년', '7년 징크스'라는 말이 생기게 됐다. 하지만 이조차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그룹도 다반사다. 올해 체리블렛과 네이처, 위키미키가 긴 공백기 끝에 각자의 길을 선택하며 쓸쓸한 작별을 고했다.
이 가운데 7년을 넘어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마마무와 레드벨벳, 방탄소년단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면서 '장수돌'로서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10년 만에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들은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며 빛나는 발자취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 네이처·위키미키·체리블렛 해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아이돌 그룹 홍수 속,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 시장까지. K팝이 글로벌로 향하고 있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입지에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나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형 기획사와 달리 중소 기획사 소속 그룹들은 가요계에 발붙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그렇게 올해도 3팀이 끝을 맺었다. 먼저 지난 4월 22일 체리블렛의 활동이 종료됐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체리블렛의 멤버 해윤, 유주, 보라, 지원, 레미, 채린, 메이는 오랜 시간 고민하고 상의한 끝에 오늘부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며 "해윤, 지원, 레미, 메이는 계약을 종료했고, 유주, 보라, 채린은 FNC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 데뷔한 체리블렛은 FNC에서 AOA 이후 6년여만에 선보인 걸그룹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당초 10인조였던 이들은 미래, 코코로, 린린이 탈퇴한 후 7인조로 재편했다. 이후 '무릎을 탁 치고' 'Love So Sweet' 'Q&A' '네가 참 좋아 (Really Really)' 등을 발표했지만 공백기가 길어졌다. 멤버들이 엠넷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 '퀸덤' 등 서바이벌에 도전하며 새로운 활동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결국 데뷔 5년 만에 해체했다.
또 같은달 27일 네이처의 해체 소식도 전해졌다. 앞서 하루 전인 26일 일본인 멤버 하루가 일본 유흥주점에서 일한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직격타 때문이었을까. 돌연 소속사는 해체 소식을 발표하며 충격을 안겼다.
소속사 n.CH터테인먼트는 "당사와 멤버들은 향후 활동 및 활동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고,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멤버 소희는 당사에 남아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네이처는 2022년 11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네이처 월드: 코드 더블유(NATURE WORLD : CODE W)'를 마지막으로 앨범 활동이 없었다. 2년간의 공백기가 이어지던 중 멤버의 유흥업소 근무 소식이 알려지기 무섭게 팀이 와해됐다.
여기에 위키미키 6월 12일, 7년 활동을 종료했다.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도연, 최유정을 필두로 결성된 이 그룹은 많은 기대를 받고 지난 2017년 미니앨범 'WEME'로 데뷔했다. 그러나 팀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이 두드러졌고, 마지막으로 '코인시데스티니(CoinciDestiny)'를 발매하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번 앨범은 2년 7개월 만의 신곡이며 해체라는 아쉬움 속 멤버 지수연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 여전히 굳건한 '10년 차' 마마무·레드벨벳·악뮤→ '11주년' 방탄소년단
마마무는 지난 2014년 6월 19일 데뷔해 '음오아예',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 등을 발표하며 '믿듣맘무'라는 고유 수식어를 굳건히 했다.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며 10년의 길을 걸어온 이들은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신곡을 냈다 하면 히트했다.
이들은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유닛, 솔로로도 활발히 활약 중이다. 각자 개성을 살린 솔로 활동으로 매번 화제를 몰고 다닌 바. 2021년에는 역대 솔로 여자 가수 초동 톱10에 마마무 네 멤버의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현재 솔라와 문별은 데뷔 때부터 함께 해온 소속사 RBW에 머물고 있다. 휘인과 화사는 더라이브, 피네이션에 각각 몸담고 있다. '따로 또 같이' 정석 마마무는 지난해 완전체로 아시아 9개 도시, 미주 9개 도시에서 월드투어 '마이 콘(MY CON)'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앞으로도 마마무는 그룹으로서, 또 솔로로서 여전히 가요계 찬란한 기록을 써 내려갈 계획이다.
또 최근 데뷔 10주년을 맞아 레드벨벳이 돌아왔다. 새 앨범 '코스믹(Cosmic)'에는 한여름에 펼쳐지는 축제를 연상케 하는 사랑에 빠진 레드벨벳의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정규 3집 '칠 킬(Chill Kill)' 이후 7개월 만이다.
레드벨벳은 10주년을 앞두고 멤버들의 재계약 여부로 지난해부터 해체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완전체 활동에 나서며 팬들을 환호케 했다. 또한 레드벨벳은 한 화보 인터뷰를 통해 "다섯 멤버가 여전히 함께하고 싶다는 게 가장 큰 동력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히며 향후 팀 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차가 쌓일수록 단체 활동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공백기가 길어지곤 하지만, 레드벨벳은 매년 자신들만의 콘셉트를 확실히 한 탄탄한 완성도의 앨범들을 계속해서 내놓았다. 앞으로 11주년, 12주년을 그 이상의 시간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다리꼬지마'를 외치던 남매 듀오 악뮤도 어느덧 10년 차의 '장수 가수'가 됐다. 악뮤는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 스타'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들은 '라면인건가', '외국인의 고백' 등 유쾌한 자작곡으로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그렇게 우승한 악뮤는 YG엔터테인먼트의 품으로 향했고, 현재 '200%',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러브 리(Love Le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놨다. 최근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며 이들은 "악뮤 이찬혁과 이수현은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10년, 20년, 그 이상을 악카데미와 함께하겠다"고 약속, 앞으로 이어질 악뮤의 음악 여정은 계속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0주년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11주년 행사로 전 세계가 떠들썩했다. 특히 방탄소년단 맏형 진이 군대에서 전역하며 '허그회'를 여는 등 완전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2022년 12월 진을 시작으로 제이홉, 슈가, RM과 뷔, 지민과 정국이 차례로 입대하면서 완전체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시계는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 군 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멤버들의 솔로 활약이 이어졌다.
제이홉이 스페셜 앨범 '홉 온 더 스트릿 VOL.1(HOPE ON THE STREET VOL. 1)'을, RM이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펄슨(Right Place, Wrong Person)'을 선보였으며, 정국이 데뷔일을 기념해 팬송 '네버 렛 고(Never Let Go)'를 발표했다. 오는 7월 19일 지민이 바통을 이어받아 새 앨범 '뮤즈(USE)'를 발매한다. 지난해 3월 발매된 첫 솔로 '페이스(FACE)'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팀내 첫 군필자인 진은 방탄소년단의 2막의 시작을 이끌게 됐다. 그는 지민의 신보 발매를 두고 "나도 노래 부를거야"라며 솔로 앨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내년 데뷔 12주년 페스타를 통해 이어갈 완전체 활동이 미리 예견되면서 외신들 역시 주목하고 있다.
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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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미키-네이처-레드벨벳-방탄소년단 /사진=스탸뉴스 |
이 가운데 7년을 넘어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마마무와 레드벨벳, 방탄소년단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면서 '장수돌'로서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10년 만에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들은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며 빛나는 발자취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 네이처·위키미키·체리블렛 해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아이돌 그룹 홍수 속,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 시장까지. K팝이 글로벌로 향하고 있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입지에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나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형 기획사와 달리 중소 기획사 소속 그룹들은 가요계에 발붙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그렇게 올해도 3팀이 끝을 맺었다. 먼저 지난 4월 22일 체리블렛의 활동이 종료됐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체리블렛의 멤버 해윤, 유주, 보라, 지원, 레미, 채린, 메이는 오랜 시간 고민하고 상의한 끝에 오늘부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며 "해윤, 지원, 레미, 메이는 계약을 종료했고, 유주, 보라, 채린은 FNC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 데뷔한 체리블렛은 FNC에서 AOA 이후 6년여만에 선보인 걸그룹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당초 10인조였던 이들은 미래, 코코로, 린린이 탈퇴한 후 7인조로 재편했다. 이후 '무릎을 탁 치고' 'Love So Sweet' 'Q&A' '네가 참 좋아 (Really Really)' 등을 발표했지만 공백기가 길어졌다. 멤버들이 엠넷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 '퀸덤' 등 서바이벌에 도전하며 새로운 활동을 모색하기도 했지만 결국 데뷔 5년 만에 해체했다.
네이처-체리블렛-위키미키 /사진=스타뉴스 |
소속사 n.CH터테인먼트는 "당사와 멤버들은 향후 활동 및 활동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고,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멤버 소희는 당사에 남아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네이처는 2022년 11월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네이처 월드: 코드 더블유(NATURE WORLD : CODE W)'를 마지막으로 앨범 활동이 없었다. 2년간의 공백기가 이어지던 중 멤버의 유흥업소 근무 소식이 알려지기 무섭게 팀이 와해됐다.
여기에 위키미키 6월 12일, 7년 활동을 종료했다.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김도연, 최유정을 필두로 결성된 이 그룹은 많은 기대를 받고 지난 2017년 미니앨범 'WEME'로 데뷔했다. 그러나 팀 활동보다는 개인 활동이 두드러졌고, 마지막으로 '코인시데스티니(CoinciDestiny)'를 발매하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번 앨범은 2년 7개월 만의 신곡이며 해체라는 아쉬움 속 멤버 지수연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 여전히 굳건한 '10년 차' 마마무·레드벨벳·악뮤→ '11주년' 방탄소년단
마마무는 지난 2014년 6월 19일 데뷔해 '음오아예',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 등을 발표하며 '믿듣맘무'라는 고유 수식어를 굳건히 했다. 팬덤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며 10년의 길을 걸어온 이들은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신곡을 냈다 하면 히트했다.
/사진제공=RBW |
또 최근 데뷔 10주년을 맞아 레드벨벳이 돌아왔다. 새 앨범 '코스믹(Cosmic)'에는 한여름에 펼쳐지는 축제를 연상케 하는 사랑에 빠진 레드벨벳의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정규 3집 '칠 킬(Chill Kill)' 이후 7개월 만이다.
레드벨벳은 10주년을 앞두고 멤버들의 재계약 여부로 지난해부터 해체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완전체 활동에 나서며 팬들을 환호케 했다. 또한 레드벨벳은 한 화보 인터뷰를 통해 "다섯 멤버가 여전히 함께하고 싶다는 게 가장 큰 동력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히며 향후 팀 활동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연차가 쌓일수록 단체 활동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공백기가 길어지곤 하지만, 레드벨벳은 매년 자신들만의 콘셉트를 확실히 한 탄탄한 완성도의 앨범들을 계속해서 내놓았다. 앞으로 11주년, 12주년을 그 이상의 시간이 기대를 모은다.
/사진=스타뉴스 |
그렇게 우승한 악뮤는 YG엔터테인먼트의 품으로 향했고, 현재 '200%',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러브 리(Love Le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놨다. 최근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며 이들은 "악뮤 이찬혁과 이수현은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10년, 20년, 그 이상을 악카데미와 함께하겠다"고 약속, 앞으로 이어질 악뮤의 음악 여정은 계속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0주년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11주년 행사로 전 세계가 떠들썩했다. 특히 방탄소년단 맏형 진이 군대에서 전역하며 '허그회'를 여는 등 완전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스타뉴스 |
제이홉이 스페셜 앨범 '홉 온 더 스트릿 VOL.1(HOPE ON THE STREET VOL. 1)'을, RM이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펄슨(Right Place, Wrong Person)'을 선보였으며, 정국이 데뷔일을 기념해 팬송 '네버 렛 고(Never Let Go)'를 발표했다. 오는 7월 19일 지민이 바통을 이어받아 새 앨범 '뮤즈(USE)'를 발매한다. 지난해 3월 발매된 첫 솔로 '페이스(FACE)'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팀내 첫 군필자인 진은 방탄소년단의 2막의 시작을 이끌게 됐다. 그는 지민의 신보 발매를 두고 "나도 노래 부를거야"라며 솔로 앨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내년 데뷔 12주년 페스타를 통해 이어갈 완전체 활동이 미리 예견되면서 외신들 역시 주목하고 있다.
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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