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PK 실축 호날두에 ''미스티아누 페날두'' 조롱... 포르투갈은 보란 듯이 유로 8강행
입력 : 2024.07.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포르투갈)가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비난과 응원을 동시에 받았다.

포르투갈은 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0-0으로 연장을 마친 뒤 승부차기승(3-0)을 거뒀다.

연장 전반 포르투갈은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슬로베니아의 무리한 수비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기 때문. 그러나 키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실축해 연장전 승리를 날렸다. 슬로베니아 골키퍼 얀 오블락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승부는 승부차기로 흘렀다. 

포르투갈은 첫 번째 키커로 앞서 실축한 호날두를 내세웠다. 2번 실수는 없었다. 호날두는 왼쪽 골문을 보고 슈팅, 이번엔 성공했다. 이후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도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포르투갈 골키퍼 코스타의 빛나는 선방에 울었다. 코스타는 슬로베니아의 일리치, 발코벡, 베르비치의 킥을 모두 선방했다. 포르투갈이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고 3-0으로 이긴 이유다. 스포츠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코스타는 유로 본선 승부차기에서 세 번의 슈팅을 선방한 사상 첫 골키퍼다. 

[사진] 호날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의 호날두 조롱 자막이 논란이 되고 있다.

BBC는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할 때 '(미스티아누 페널두)Misstiano Penaldo'라는 자막을 달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레전드' 존 테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매우 수치스러운 짓"이라며 BBC를 비난했다.

한편 경기 후 호날두는 "팀에 리드를 안길 수 있는 상황인데 (페널티킥이) 오블락에 의해 막혔다. 그 당시에는 너무나 슬퍼서 감정을 주체 못했다. 팀을 구해준 우리 골키퍼 코스타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스스로에게 실망할 때가 있다. (다행히) 슬픔이 기쁨으로 끝났다. 이것이 축구"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

[사진] 호날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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