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당한 허웅vs관쪽이 어필 이관희, 운명 엇갈린 스포테이너 [Oh!쎈 초점]
입력 : 2024.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농구계 대표 스포테이너 허웅과 이관희의 전세가 역전되는 모양새다. 엄친아 그 자체였던 허웅은 전 여자친구 논란이 터지면서 이미지가 추락, 악동 이관희는 '관쪽이' 캐릭터가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허웅(부산 KCC 이지스)과 이관희(원주 DB 프로미)는 현역 농구선수로 뛰면서 방송까지 하는 인기 스포테이너(연예인처럼 다양한 재능과 끼를 갖추고 방송 활동을 하는 운동선수)다. 뛰어난 농구 실력은 기본이며, 수려한 외모, 여기에 예능감도 지녀 각종 방송 프로그램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러나 선수로서 두 사람의 이미지는 정반대였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첫째 아들인 허웅은 동생 허훈과 '프로농구계 아이돌'로 불리며, '농구도 1등, 인기도 1등'인 엄친아로 사랑 받았다. 연세대 재학시절에는 '연대 천정명', '정해인 닮은꼴' 등으로 유명해졌다. 반면 이관희는 사고뭉치 악동 기질이 다분했고, 인터뷰 도중 폭탄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에는 호불호가 명확히 나뉘기도 했다.

허웅은 호감 이미지를 바탕으로 TV를 통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선보였는데, 최근 전 여친을 고소하면서 양측의 폭로전이 시작돼 충격을 안겼다. 허웅과 전 여친 사이에는 두 번의 임신과 낙태가 일어났고, "누구의 책임이냐?"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허웅 측에 따르면 2018년~2021년까지 약 3년간 교제했던 전 여친 A씨와 두 번의 임신이 있었고, 결혼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A씨가 폭언 및 협박을 시작했다고. 허웅 측은 "A씨는 피해자(허웅)가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함께 있었던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 인스타, 유튜브, 피해자 소속구단, 농구갤러리 등에 폭로하겠다는 해악을 고지하며 수 억원의 금전을 요구했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허웅의 주장을 반박하며 2019년 12월, 2021년 5월 두차례 임신 중절 수술은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수술 당일 날, 동의가 있어야 했기에 동행한 건 맞지만 이후 치료나 관리는 모두 혼자 감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허웅 측이 밝힌 스토킹 혐의와 마약 투약, 자해 소동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 오히려 자신이 허웅에게 스토킹을 당했다고 강조했다.

허웅은 전 여친과의 구설수가 터지면서 방송 예정이던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통편집됐고, 관계자는 OSEN에 "돌싱포맨'의 허웅 출연분은 사전에 녹화된 다른 출연진 방송분으로 나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게다가 동생 허훈과 같이 준비한 피트니스 건강식품 브랜드 광고에서 삭제되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관희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 시즌3의 주인공이었다. '솔로지옥'은 매 시즌마다 스타를 배출했는데, 시즌1은 프리지아, 시즌2는 덱스, 시즌3는 단연 이관희였다. '관희지옥'이라는 단어까지 만들면서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했고, 실제로 시즌2를 뛰어넘는 글로벌 시청수를 기록했다고. 마지막 최종 선택에서 여자 3명의 지목을 받은 이관희는 최혜선과 커플로 연결돼 '기승전-관희지옥'을 완성했다.
 
최종회 직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방송 쪽에서 날 좋아하실지 의문이다.(웃음) 또 불러주실지도 모르겠다"며 "본업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방송 쪽에서 잘 될 거란 생각을 못 하고 있다. 하지만 '내 색깔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며 향후 활동 계획을 언급했다.

올해 이관희는 추성훈, 김동현 등이 있는 본부이엔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운동 외에도 본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기대케 했다. '솔로지옥3'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인도네시아에서 팬미팅도 개최한 상태다. 최근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등장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전무후무한 '관쪽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중이다. 거침없는 날 것의 모습과 팩폭 멘트로 제2의 서장훈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돌싱포맨' '전참시' 방송화면 캡처,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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