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우리 떨어지긴 했지만 다 재밌게 경기했다".
튀르키예는 3일 독일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유로 2024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를 2-1로 꺾고 막차로 8강에 합류했다.
튀르키예는 경기시작 후 1분 만에 데미랄이 선제골을 넣어 기분 좋게 출발했다. 중앙수비수 데미랄은 후반 14분 추가골까지 넣어 공격수도 쉽지 않은 멀티골을 기록했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21분 그로고리치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너무 늦었다. 맹공을 펼치던 오스트리아지만 튀르키예의 골키퍼 메르트 귀노크가 눈부신 선방으로 저지했다.
결국 승리한 튀르키예는 8강전에서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네덜란드는 16강에서 루마니아를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유로 8강 대진표가 모두 완성됐다. 스페인 대 독일이 최고 빅매치다. 여기서 이긴 승자가 포르투갈 대 프랑스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반대쪽은 네덜란드 대 튀르키예, 잉글랜드 대 스위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최다우승 3회를 기록 중인 스페인과 독일은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의 2연패는 좌절됐다. 튀르키예, 잉글랜드, 스위스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은 스스로 펼친 여정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튀르키예전과 조별리그를 포함해서 우리가 펼친 4경기는 모두 흥미진진한 경기를 했다"라면서 "원하는대로 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자부했다.
오스트리아는 '재밌는 경기'를 했다고 자부한 랑닉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이번 유로 내내 경기를 보면서 너무 재미가 없어서 보다가 잘뻔한 '수면제' 경기들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 오스트리아는 그렇게 경기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랑닉은 "솔직히 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만약 연장전까지 가면 이길 수 있었다. 세트피스 수비의 문제가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그래도 상대 골키퍼가 너무 잘해서 아쉽게 따라붙지 못했다. 그래도 이런 경기력이면 월드컵 본선도 가능"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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