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토트넘 팬들의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다. 손흥민(32)에게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한다고 알려진 이후부터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으려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손흥민의 팀 내 입지와 영향력, 인기는 매우 크다. 만약 토트넘이 이런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잃는다면 팬들의 분노는 폭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은 손흥민을 신뢰한다. 손흥민의 충성심은 남다를 뿐 아니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장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점점 나이가 들어 매 경기 선발로 뛰지 못해도 팀에 도움을 줄 존재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원래 내년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당초 토트넘이 팀 레전드로 자리 잡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재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류가 변했다. 토트넘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로 팀 내 최고 주급을 받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지금보다 많은 금액을 줘야 한다. 손흥민이 여전히 팀 에이스로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서른이 넘은 선수에게 고액 연봉을 줘야 하는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일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 옵션에 동의할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일단 2026년까지 잡아 놓고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을 큰 이적료로 팔거나 혹은 재계약을 맺을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체의 예상대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옵션만 발동한다면 손흥민은 2026년까지만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만약 손흥민을 활약이 이어진다면 토트넘은 그 전에 적당한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받거나 혹은 나중에 재계약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평소 '짠돌이', '돈벌레' 등으로 악명 높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계산'이 시작된 것이다.
토트넘 팬들은 구단이 손흥민에게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온 이후부터 지금까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의 댓글을 보면 한 팬은 "너무 실망스러운 대응이다. 이것이 토트넘 레전드를 대우하는 방식인가. 손흥민은 토트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선수다. 이럴 바엔 사우디로 보내는 게 낫다"라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팬은 "우리는 화가 난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존중하지 않는다. 올 시즌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을 자격이 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과거와 같지 않다고 보지만 그건 아니다. 아시안컵으로 결장했음에도 올 시즌 가장 많은 골과 도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손흥민의 활약을 칭찬했다.
중요한 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 발동, 재계약 등 '썰'만 무성할 뿐 실제로 토트넘이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도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토트넘에게 답답함과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재계약에 대해) 아직 드릴 얘기가 없고 구단과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재계약 얘기가) 불편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저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 (토트넘과) 얘기를 주고받은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계약 기간이 충분히 남아있고 이 문제로 신경 쓰는 것보다 제가 선수로서 해야 할 것들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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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AFPBBNews=뉴스1 |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을 붙잡으려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손흥민의 팀 내 입지와 영향력, 인기는 매우 크다. 만약 토트넘이 이런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잃는다면 팬들의 분노는 폭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은 손흥민을 신뢰한다. 손흥민의 충성심은 남다를 뿐 아니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장 임무를 훌륭하게 소화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점점 나이가 들어 매 경기 선발로 뛰지 못해도 팀에 도움을 줄 존재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원래 내년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당초 토트넘이 팀 레전드로 자리 잡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재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류가 변했다. 토트넘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로 팀 내 최고 주급을 받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지금보다 많은 금액을 줘야 한다. 손흥민이 여전히 팀 에이스로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서른이 넘은 선수에게 고액 연봉을 줘야 하는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
매체의 예상대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옵션만 발동한다면 손흥민은 2026년까지만 토트넘에서 뛰게 된다. 만약 손흥민을 활약이 이어진다면 토트넘은 그 전에 적당한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받거나 혹은 나중에 재계약을 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평소 '짠돌이', '돈벌레' 등으로 악명 높은 다니엘 레비 회장의 '계산'이 시작된 것이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
또 다른 팬은 "우리는 화가 난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존중하지 않는다. 올 시즌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을 자격이 있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은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과거와 같지 않다고 보지만 그건 아니다. 아시안컵으로 결장했음에도 올 시즌 가장 많은 골과 도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고 손흥민의 활약을 칭찬했다.
중요한 건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 발동, 재계약 등 '썰'만 무성할 뿐 실제로 토트넘이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도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토트넘에게 답답함과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 6차전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재계약에 대해) 아직 드릴 얘기가 없고 구단과 오고 가는 얘기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재계약 얘기가) 불편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다. 저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 (토트넘과) 얘기를 주고받은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계약 기간이 충분히 남아있고 이 문제로 신경 쓰는 것보다 제가 선수로서 해야 할 것들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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