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채준 기자]
" 이름만으로도 힐링되는 음식, 감자붕생이 "
지루한 장마가 끝나나 싶더니 연일 폭염이 이어질 추세다.
고온 다습한 날씨 탓에 야채 값이 폭등했다는 뉴스를 접하니 장바구니 경제에도 주름이 깊어진다. 그나마 날씨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감자, 고구마 같은 구황작물은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감자는 6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이다. 특히 해발 600m 이상의 고랭지에서 자라는 강원도 감자가 품질과 영양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자는 소화가 잘 되고 열량이 낮은 편이며,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식으로도 적격이다. 또한 사과보다 3배 정도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감자의 영양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관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곳에 둬야한다. 또 보관하는 상자 등에 구멍을 내어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상자에 사과를 한두 개 정도 함께 넣어주면 사과에서 생성된 에틸렌 가스로 인해 감자가 싹을 틔우지 못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이왕 감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으니 이번 호에는 감자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할까 한다. 이름도 생소한 '감자붕생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붕생이는 정선사투리로'보슬보슬하다'는 뜻이다. 감자를 삶으면 보슬보슬한 전분이 흩어져 엉기는 데 이것을 보고 정선 사람들은 '분'이 난다고 표현한다. 아마도 여기에서 유래된 이름인 듯 하다.
감자붕생이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미리 삶아둔 감자를 적당히 으깨고 생감자를 갈아 전분을 낸 다음, 강낭콩이나 완두콩을 버무려 다시 한 번 쪄내면 완성된다. 감자붕생이는 감자 본연의 고소한 맛과 감자 전분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여름철 별미로 손색이 없다. 강원도 정선과 영월에서는 감자붕생이를 된장과 함께 채소에 싸서 쌈처럼 먹기도 한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감자붕생이는 익숙한 듯 하면서도 낯선 모양새와 감칠맛 때문에 요리전문가들로부터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고 푸근하게 해주는 힐링푸드로 소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 감자붕생이 레시피
<재료>
감자3개, 강낭콩(삶은 것)10알, 굵은소금, 고운소금, 감미료
<만들기>
1. 감자를 깎아서 2개는 갈아서 면보로 짜 앙금을 내린다.
2. 1개는 적당하게 잘라(4등분) 물에 담가둔다.
3. 잘라놓은 감자를 소금 한 꼬집과 감미료 한 꼬집씩 넣고 반쯤 익힌다.
4. 1번의 가라앉은 앙금의 윗물을 따라버리고 짜놓은 감자와 삶은 강낭콩을 섞어 익힌 감자 위에 넣고 다시 찐다.
5. 다 쪄진 감자를 고슬고슬 버무려 완성한다. (5분 찌기, 3분 뜸들이기)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가 맛 칼럼 '음식지도 강원의 맛'을 김민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진행한다. 김민희 연구가는 아리부엌양조 대표이자 정선맛연구회 회장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 이름만으로도 힐링되는 음식, 감자붕생이 "
지루한 장마가 끝나나 싶더니 연일 폭염이 이어질 추세다.
고온 다습한 날씨 탓에 야채 값이 폭등했다는 뉴스를 접하니 장바구니 경제에도 주름이 깊어진다. 그나마 날씨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감자, 고구마 같은 구황작물은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감자는 6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이다. 특히 해발 600m 이상의 고랭지에서 자라는 강원도 감자가 품질과 영양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자는 소화가 잘 되고 열량이 낮은 편이며,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식으로도 적격이다. 또한 사과보다 3배 정도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감자의 영양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관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곳에 둬야한다. 또 보관하는 상자 등에 구멍을 내어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상자에 사과를 한두 개 정도 함께 넣어주면 사과에서 생성된 에틸렌 가스로 인해 감자가 싹을 틔우지 못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이왕 감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으니 이번 호에는 감자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할까 한다. 이름도 생소한 '감자붕생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붕생이는 정선사투리로'보슬보슬하다'는 뜻이다. 감자를 삶으면 보슬보슬한 전분이 흩어져 엉기는 데 이것을 보고 정선 사람들은 '분'이 난다고 표현한다. 아마도 여기에서 유래된 이름인 듯 하다.
감자붕생이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미리 삶아둔 감자를 적당히 으깨고 생감자를 갈아 전분을 낸 다음, 강낭콩이나 완두콩을 버무려 다시 한 번 쪄내면 완성된다. 감자붕생이는 감자 본연의 고소한 맛과 감자 전분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여름철 별미로 손색이 없다. 강원도 정선과 영월에서는 감자붕생이를 된장과 함께 채소에 싸서 쌈처럼 먹기도 한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감자붕생이는 익숙한 듯 하면서도 낯선 모양새와 감칠맛 때문에 요리전문가들로부터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고 푸근하게 해주는 힐링푸드로 소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 감자붕생이 레시피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재료>
감자3개, 강낭콩(삶은 것)10알, 굵은소금, 고운소금, 감미료
<만들기>
1. 감자를 깎아서 2개는 갈아서 면보로 짜 앙금을 내린다.
2. 1개는 적당하게 잘라(4등분) 물에 담가둔다.
3. 잘라놓은 감자를 소금 한 꼬집과 감미료 한 꼬집씩 넣고 반쯤 익힌다.
4. 1번의 가라앉은 앙금의 윗물을 따라버리고 짜놓은 감자와 삶은 강낭콩을 섞어 익힌 감자 위에 넣고 다시 찐다.
5. 다 쪄진 감자를 고슬고슬 버무려 완성한다. (5분 찌기, 3분 뜸들이기)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