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남북한 선수들이 함께 삼성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는 장면이 연출됐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전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잇달아 벌어졌다. 3-4위전에서는 한국의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 조가 홍콩 조를 4-0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고, 결승전에선 북한의 리정식(24)-김금용(23) 조가 세계랭킹 1위 중국 조에 2-4로 져 은메달을 땄다.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 임종훈-신유빈이 먼저 시상대에 오른 뒤 리정식-김금용이 한국 선수들과 악수를 하며 은메달 시상대에 자리했다. 뉴스1에 따르면 임종훈은 "북한 선수들과 악수할 때 잠시 축하한다고 한 것 말고는 따로 말을 나누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파리올림픽 시상식에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입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종훈이 스마트폰을 잡은 가운데 남북한과 중국 탁구 선수들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번 대회 내내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던 북한 선수들은 시상식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한 외신 기자가 '그동안 외국 전지훈련을 했느냐'고 묻자 리정식은 "아니다. 조국에서 했다"고 답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김금용은 "(북한이) 8년 만에 처음 올림픽에 참가했는데 와 보니 기쁘다. 은메달이 아쉽기도 하지만 세계랭킹 1위 중국과 경기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세계적으로 강한 팀이다 보니 마지막에 모자란 것을 채우지 못했다"며 "앞으로 금메달을 따기 위해 훈련을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수에게 특별한 경쟁심을 느낀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한 외신 기자가 '경기 후 가족과 얘기를 나눈 것이 있는가'라고 묻자 김금용은 "없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사회자가 북한을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자 북한 관계자가 항의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후 사회자는 북한을 'DPR 코리아'라고 호칭했다. 외신 기자들이 '노스 코리아'라고 한 것에는 북한 관계자가 추가적으로 대응하진 않았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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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메달리스트들이 30일(현지시간) 시상식에서 삼성 스마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북한 리정식-김금용, 중국 왕추친(위)-쑨잉사, 한국 신유빈-임종훈. /사진=뉴시스 |
신유빈-임종훈(위)이 30일(현지시간) 시상식에서 북한의 김금용-리정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전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잇달아 벌어졌다. 3-4위전에서는 한국의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 조가 홍콩 조를 4-0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고, 결승전에선 북한의 리정식(24)-김금용(23) 조가 세계랭킹 1위 중국 조에 2-4로 져 은메달을 땄다.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 임종훈-신유빈이 먼저 시상대에 오른 뒤 리정식-김금용이 한국 선수들과 악수를 하며 은메달 시상대에 자리했다. 뉴스1에 따르면 임종훈은 "북한 선수들과 악수할 때 잠시 축하한다고 한 것 말고는 따로 말을 나누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파리올림픽 시상식에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입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종훈이 스마트폰을 잡은 가운데 남북한과 중국 탁구 선수들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북한의 김금용(왼쪽)과 리정식. /사진=뉴스1 |
김금용은 "(북한이) 8년 만에 처음 올림픽에 참가했는데 와 보니 기쁘다. 은메달이 아쉽기도 하지만 세계랭킹 1위 중국과 경기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세계적으로 강한 팀이다 보니 마지막에 모자란 것을 채우지 못했다"며 "앞으로 금메달을 따기 위해 훈련을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수에게 특별한 경쟁심을 느낀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한 외신 기자가 '경기 후 가족과 얘기를 나눈 것이 있는가'라고 묻자 김금용은 "없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사회자가 북한을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자 북한 관계자가 항의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이후 사회자는 북한을 'DPR 코리아'라고 호칭했다. 외신 기자들이 '노스 코리아'라고 한 것에는 북한 관계자가 추가적으로 대응하진 않았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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