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파괴력은 어마어마하다. 18일 현재 팀타율 2할6푼9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팀 홈런(140개) 선두를 질주 중이다.
팀내 홈런 선두를 달리는 김영웅(25개)을 비롯해 구자욱(22개)과 이성규(20개)가 20홈런을 돌파했고 강민호(16개), 박병호(13개), 이재현(12개)이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새롭게 가세하면서 타선이 더욱 강해졌다.
주장 구자욱은 ‘거를 타선이 없다’는 표현에 대해 “저희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상대 팀에서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본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테이블세터와 중심 타선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팀이 강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강)민호 형과 (박)병호 형이 잘해주셔서 위압감이 더 좋아졌고 (이)성규가 복귀하면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자욱은 “(팀타율 1위) KIA 타선이 거를 타자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경기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고 본다. 열심히 플레이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외국인 타자 디아즈는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 17일 창원 NC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2경기에 나서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구자욱은 “17일(신민혁)과 18일(이재학) 상대 선발이 외국인 타자가 상대하기 쉽지 않은 유형이었다. 직구와 변화구의 구속 차이도 많이 나고 힘으로 승부하는 유형도 아니다. 낙차 큰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이기에 상대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디아즈의 현재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 제가 봐도 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한 번씩 다 상대해보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와 스윙을 보면 너무 좋은 타자”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덕아웃 분위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구자욱은 “아직 어린 선수들은 분위기에 대해 잘 모른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민호 형, 병호 형, (김)헌곤이 형, (류)지혁이가 진짜 열심히 화이팅을 낸다. 어린 선수들도 (덕아웃 분위기에) 잘 적응해 다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구자욱은 “선수들 모두 한 경기만 바라본다. 타자들은 순위 경쟁에 신경 쓰지 않고 봉황대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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