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포항=안호근 기자]
현역 시절엔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맹위를 떨쳤고 감독으로선 삼성에 3연승을 거두는 등 포항에서 좋은 기억만 가득했던 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을 꺾고 포항 4연패 악몽도 끊어냈다. 삼성이 쾌조의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20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64승 52패 2무를 기록,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가 우천 노게임 된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5경기로 좁힌 2위를 지켰다.
더불어 삼성은 올 시즌 두산전 13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11승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현역 시절 '포항의 사나이'로 불린 이승엽 감독의 두산을 잡아냈다는 점이 공교롭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포항구장에서 치른 39경기에서 타율 0.362(141타수 51안타), 15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67로 맹타를 휘둘렀다. 2015년 6월 3일 롯데전에선 KBO 최초 400홈런을 작성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엔 두산 지휘봉을 잡고 포항을 찾아 3연승을 거두며 포항에서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삼성은 2019년 6월 27일 이후 포항 경기에서 4연패에 빠져 있었지만 이날 두산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평일임에도 포항구장을 찾은 1만 64명의 관중들에게 선물을 안겼다.
반면 4위 두산은 2연패와 함께 61승 57패 2무를 기록, 3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산전 통산 3승 7패, 평균자책점(ERA) 6.21, 올 시즌 2경기 1패, ERA 7.59에 그친 원태인이 선발로 등판했지만 이날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랐다.
원태인은 1,2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쳤고 3회 선두 타자 김기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유찬의 1루 땅볼 때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고 2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제러드 영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원태인은 더 힘을 냈다. 3회부터 6회까지 삼진 하나씩을 엮어 3연속 삼자범퇴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6이닝 동안 89구를 던져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조던 발라조빅도 삼성전 1경기에서 4⅔이닝 6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잘 던졌던 기억을 품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를 잘 마친 발라조빅은 2회 박병호와 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재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5회까지 91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하고 물러난 뒤 6회 최지강이 실점 없이 마쳤으나 7회 마운드에 오른 이병헌이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2사 3루에서 등판한 홍건희가 강민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삼성이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초 위기를 잘 버텼다. 임창민이 1사에서 김재호에게 볼넷, 이유찬에게 안타를 내주자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1사 1,2루에서 정수빈을 상대로 왼손 이상민을 투입해 2루수 땅볼을 유도해 2루에서 주자를 잡아냈고 제러드를 상대로 언더핸드 김대우를 올려보내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완벽한 투수 운영을 뽐냈다.
위기 뒤 기회였다. 8회말 등판한 김강률을 상대로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나갔고 대주자 김현준이 르윈 디아즈의 2루타 때 홈을 파고 들었다. 3-0. 이재현의 중전 안타 때 홈을 파고 들던 디아즈가 정수빈의 홈 보살에 고개를 숙였지만 점수 차를 3점 차로 벌린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3개만 잡아내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
9회초엔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원태인은 12승(6패)를 거두며 다승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타선에선 디아즈(3안타)와 강민호(1안타 1볼넷), 이재현(2안타)이 1타점씩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발라조빅은 3패(2승) 째를 떠안았다.
포항=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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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이 20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20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64승 52패 2무를 기록,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가 우천 노게임 된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5경기로 좁힌 2위를 지켰다.
더불어 삼성은 올 시즌 두산전 13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11승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이승엽 두산 감독(왼쪽에서 2번째)가 삼성전을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삼성은 2019년 6월 27일 이후 포항 경기에서 4연패에 빠져 있었지만 이날 두산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평일임에도 포항구장을 찾은 1만 64명의 관중들에게 선물을 안겼다.
반면 4위 두산은 2연패와 함께 61승 57패 2무를 기록, 3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산전 통산 3승 7패, 평균자책점(ERA) 6.21, 올 시즌 2경기 1패, ERA 7.59에 그친 원태인이 선발로 등판했지만 이날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랐다.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원태인(왼쪽 끝).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위기를 넘긴 원태인은 더 힘을 냈다. 3회부터 6회까지 삼진 하나씩을 엮어 3연속 삼자범퇴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6이닝 동안 89구를 던져 2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조던 발라조빅도 삼성전 1경기에서 4⅔이닝 6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잘 던졌던 기억을 품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를 잘 마친 발라조빅은 2회 박병호와 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재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5회까지 91구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하고 물러난 뒤 6회 최지강이 실점 없이 마쳤으나 7회 마운드에 오른 이병헌이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2사 3루에서 등판한 홍건희가 강민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삼성이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강민호(오른쪽)가 7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강명구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디아즈(오른쪽)가 8회말 쐐기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위기 뒤 기회였다. 8회말 등판한 김강률을 상대로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나갔고 대주자 김현준이 르윈 디아즈의 2루타 때 홈을 파고 들었다. 3-0. 이재현의 중전 안타 때 홈을 파고 들던 디아즈가 정수빈의 홈 보살에 고개를 숙였지만 점수 차를 3점 차로 벌린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3개만 잡아내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상황이었다.
9회초엔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원태인은 12승(6패)를 거두며 다승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타선에선 디아즈(3안타)와 강민호(1안타 1볼넷), 이재현(2안타)이 1타점씩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발라조빅은 3패(2승) 째를 떠안았다.
7회를 깔끔히 막아내는 최지광.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김대우가 8회 위기 상황에 등판해 제러드를 삼진아웃시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포항=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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