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포항=안호근 기자]
2승 11패로 삼성 라이온즈만 만나면 작아졌던 두산 베어스가 값진 1승을 거뒀다. 선발진에 악재가 닥친 상황 속에서도 열세를 딛고 거둔 승리라 의미가 더 컸다.
이승엽(48)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끊고 거둔 승리로 62승 57패 2무, 이날 패한 3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2위 삼성(64승 53패 2무)과 승차도 3경기로 줄었다.
전날 에이스 조던 발라조빅의 호투(5이닝 1실점)에도 원태인의 압도적인 투구(6이닝 무실점)에 밀려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날도 선발 대결의 무게감은 삼성 쪽으로 쏠려 있었다. 코너 시볼드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ERA) 3.69로 잘 던진 반면 최원준은 19경기에서 4승 6패 ERA 6.39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삼성의 흐름이었다. 코너가 3회까지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쳤고 삼성 타선이 2회 르윈 디아즈의 내야 안타와 이재현의 투런 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최원준은 이후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이후 큰 위기 없이 투구했고 특히 5회엔 삼성의 거포 김영웅과 박병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5이닝 동안 89구를 던져 8피안타(1피홈런)을 기록했지만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시속 143㎞ 직구를 29구 던졌고 포크볼 29구, 슬라이더 22구, 커브를 9구 섞었다.
최원준의 호투에 두산 타선도 화답했다. 4회초 제러드 영이 코너를 상대로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알렸고 5회 김재환과 김재호, 정수빈의 볼넷에 이어 이유찬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제러드의 추가 적시타까지 터지며 4-2 리드를 잡았다.
이후엔 불펜진이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6회엔 홍건희, 7회엔 이병헌, 8회엔 최지강이 1이닝씩을 깔끔히 틀어막아 홀드를 챙겼다.
6회초 김재환의 솔로 홈런까지 더해 5-2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김택연이 등판했다. 대타 윤정빈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큰 위기 없이 막아내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16번째 세이브를 수확한 김택연은 2006년 나승현(롯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KBO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선발 최원준이 제 몫을 다했다. 그동안 잘 던지고도 팀 사정상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아주 효율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며 "뒤이어 등판한 홍건희,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도 더할 나위 없는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타자들을 향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타석에서는 제러드의 홈런 한 방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며 "5회에는 두 명의 베테랑 타자 김재환과 김재호가 2스트라이크 이후 끈질기게 커트하며 출루에 성공해 찬스를 만든 것이 컸다. 김재환은 6회에도 귀중한 솔로 홈런을 날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항=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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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택연(왼쪽)이 21일 삼성전 승리 후 이승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이승엽(48)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1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끊고 거둔 승리로 62승 57패 2무, 이날 패한 3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2위 삼성(64승 53패 2무)과 승차도 3경기로 줄었다.
전날 에이스 조던 발라조빅의 호투(5이닝 1실점)에도 원태인의 압도적인 투구(6이닝 무실점)에 밀려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날도 선발 대결의 무게감은 삼성 쪽으로 쏠려 있었다. 코너 시볼드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ERA) 3.69로 잘 던진 반면 최원준은 19경기에서 4승 6패 ERA 6.39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삼성의 흐름이었다. 코너가 3회까지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쳤고 삼성 타선이 2회 르윈 디아즈의 내야 안타와 이재현의 투런 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갔다.
선발 등판한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5이닝 동안 89구를 던져 8피안타(1피홈런)을 기록했지만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시속 143㎞ 직구를 29구 던졌고 포크볼 29구, 슬라이더 22구, 커브를 9구 섞었다.
최원준의 호투에 두산 타선도 화답했다. 4회초 제러드 영이 코너를 상대로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알렸고 5회 김재환과 김재호, 정수빈의 볼넷에 이어 이유찬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제러드의 추가 적시타까지 터지며 4-2 리드를 잡았다.
이후엔 불펜진이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6회엔 홍건희, 7회엔 이병헌, 8회엔 최지강이 1이닝씩을 깔끔히 틀어막아 홀드를 챙겼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이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16번째 세이브를 수확한 김택연은 2006년 나승현(롯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대 KBO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선발 최원준이 제 몫을 다했다. 그동안 잘 던지고도 팀 사정상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아주 효율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며 "뒤이어 등판한 홍건희,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도 더할 나위 없는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타자들을 향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타석에서는 제러드의 홈런 한 방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며 "5회에는 두 명의 베테랑 타자 김재환과 김재호가 2스트라이크 이후 끈질기게 커트하며 출루에 성공해 찬스를 만든 것이 컸다. 김재환은 6회에도 귀중한 솔로 홈런을 날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택연(오른쪽)이 세이브를 따낸 뒤 포수 양의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포항=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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