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최근 10경기 타율 0.118(34타수 4안타)로 부진하던 오지환(34)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그 비결은 김현수(36·이상 LG 트윈스)가 가져온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신예 군나르 헨더슨(23)의 것과 같은 종류의 배트 덕분이었다.
오지환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3득점을 기록, 5출루에 성공하면서 LG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위닝 시리즈에 성공한 LG는 62승 2무 53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 라이온즈(64승 2무 53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SSG는 57승 1무 60패로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에 3-2 승리한 KT 위즈에 5위 자리를 허용했다.
나올 때마다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오지환은 1회 말 2사 2, 3루에서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2회 말에는 우익선상 2루타로 방망이를 예열했고 4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서진용의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SSG가 3회 초 3득점으로 3-6 추격에 나선 상황에 나온 홈런이라 더욱 값졌다.
6회 말 2사 1루에서도 중전 1타점 적시 2루타로 타점 생산에 나섰고 8회 말에는 우전 안타로 4안타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LG 염경엽 감독도 경기 후 "오스틴의 만루홈런으로 완전한 흐름을 가져왔지만, 실책이 나오며 쫓기는 분위기로 갈 수 있었다. 그 상황에서 오지환의 투런 홈런으로 흐름을 뺏기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콕 집어 칭찬했다. 이어 "오지환이 오늘의 4안타를 기점으로 타격감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타선도 오늘 경기로 기점으로 전체적으로 살아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 후 만난 오지환은 "사실 감이 좋진 않았다. (안타가) 안 나오니까 안타 하나 치는 게 정말 어려웠다. 몸도 마음도 지쳤고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며 "안 좋을 땐 무언가 자꾸 바꾸고 싶은데 마침 오늘(22일) (김)현수 형이 이 방망이로 쳐보라고 했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오늘 하루는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그 방망이는 바로 메이저리그 차세대 슈퍼스타로 꼽히는 헨더슨의 것과 같은 모델의 방망이였다. 지난해 만 22세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해 28홈런 82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올해도 126경기 타율 0.287, 33홈런 78타점 15도루, OPS 0.929로 맹타를 치고 있다.
오지환은 "(김)현수 형이 새로 주문한 방망이였는데 볼티모어 유격수 헨더슨 선수가 쓰는 것과 같은 거라고 하더라. 원래 쓰던 방망이와 무게나 길이나 얼추 맞다. 34인치에 무게는 870~880g 정도 되는 것 같다. 스타일만 다를 뿐이었는데 꽤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앞으로도 그 방망이를 쓸 것인지 묻자, 오지환은 "그럼요 4안타 쳤는데 이걸로 쳐야죠. 안 치는 게 더 이상해요"라고 활짝 웃었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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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SSG전이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오지환이 4회말 2사 1루에서 SSG 서진용울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문보경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오지환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6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볼넷 3득점을 기록, 5출루에 성공하면서 LG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위닝 시리즈에 성공한 LG는 62승 2무 53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 라이온즈(64승 2무 53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SSG는 57승 1무 60패로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에 3-2 승리한 KT 위즈에 5위 자리를 허용했다.
나올 때마다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오지환은 1회 말 2사 2, 3루에서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2회 말에는 우익선상 2루타로 방망이를 예열했고 4회 말에는 2사 1루에서 서진용의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SSG가 3회 초 3득점으로 3-6 추격에 나선 상황에 나온 홈런이라 더욱 값졌다.
볼티모어의 군나르 헨더슨. /AFPBBNews=뉴스1 |
6회 말 2사 1루에서도 중전 1타점 적시 2루타로 타점 생산에 나섰고 8회 말에는 우전 안타로 4안타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LG 염경엽 감독도 경기 후 "오스틴의 만루홈런으로 완전한 흐름을 가져왔지만, 실책이 나오며 쫓기는 분위기로 갈 수 있었다. 그 상황에서 오지환의 투런 홈런으로 흐름을 뺏기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콕 집어 칭찬했다. 이어 "오지환이 오늘의 4안타를 기점으로 타격감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타선도 오늘 경기로 기점으로 전체적으로 살아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경기 후 만난 오지환은 "사실 감이 좋진 않았다. (안타가) 안 나오니까 안타 하나 치는 게 정말 어려웠다. 몸도 마음도 지쳤고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다"며 "안 좋을 땐 무언가 자꾸 바꾸고 싶은데 마침 오늘(22일) (김)현수 형이 이 방망이로 쳐보라고 했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오늘 하루는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그 방망이는 바로 메이저리그 차세대 슈퍼스타로 꼽히는 헨더슨의 것과 같은 모델의 방망이였다. 지난해 만 22세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해 28홈런 82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올해도 126경기 타율 0.287, 33홈런 78타점 15도루, OPS 0.929로 맹타를 치고 있다.
오지환은 "(김)현수 형이 새로 주문한 방망이였는데 볼티모어 유격수 헨더슨 선수가 쓰는 것과 같은 거라고 하더라. 원래 쓰던 방망이와 무게나 길이나 얼추 맞다. 34인치에 무게는 870~880g 정도 되는 것 같다. 스타일만 다를 뿐이었는데 꽤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앞으로도 그 방망이를 쓸 것인지 묻자, 오지환은 "그럼요 4안타 쳤는데 이걸로 쳐야죠. 안 치는 게 더 이상해요"라고 활짝 웃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SSG전이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오지환(오른쪽)이 4회말 2사 1루에서 SSG 서진용울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문보경의 환영을 받고 있다. |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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