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외국인타자 있다!' 디아즈 8회 라팍 마수걸이포, 삼성 홈런 2방으로 짜릿한 승리 [대구 현장리뷰]
입력 : 2024.08.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대구=양정웅 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23일 대구 롯데전에서 8회 말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르윈 디아즈가 23일 대구 롯데전에서 8회 말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드디어 2024시즌 '외국인 타자 잔혹사'가 끊어질까. 삼성 라이온즈가 홈구장에서 제대로 된 신고식을 치른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활약 속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65승 53패 2무(승률 0.551)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고, 3위 LG 트윈스와도 격차가 좁혀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 반면 8월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3연패에 빠진 롯데는 5위와 격차가 4경기로 벌어지게 됐다.

삼성은 선발 황동재가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버텨줬다. 4번째 투수 최지광은 만루 위기를 넘기며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강민호(4회 3점)와 디아즈(8회 2점)의 홈런포가 나왔는데, 특히 디아즈는 '라팍'에서의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트리며 홈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게 됐다.

삼성 디아즈(왼쪽)가 23일 대구 롯데전에서 8회 말 2점 홈런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디아즈(왼쪽)가 23일 대구 롯데전에서 8회 말 2점 홈런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노진혁(유격수)-손성빈(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빠졌던 황성빈이 다시 1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윤정빈(우익수)-안주형(2루수)이 먼저 나섰다. 새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4경기 만에 4번 타자로 복귀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얻었다. 1회 초 선두타자 황성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롯데는 삼성 선발 황동재의 견제 실책 속에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고승민의 1루 땅볼로 황성빈이 3루로 진루한 가운데, 손호영의 중견수 방면 뜬공 때 황성빈이 홈을 밟아 한 점을 얻었다.

그러나 롯데는 2회 전준우의 선두타자 안타 후 곧바로 병살타가 나왔고, 4회에도 손호영의 안타 후 레이예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 사이 삼성은 베테랑의 한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삼성은 4회 말 이재현과 디아즈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5번 강민호가 윌커슨의 높은쪽 커터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7호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3-1 삼성 우세로 뒤집혔다.

롯데 고승민(오른쪽)이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고승민(오른쪽)이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롯데는 6회 초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고승민이 바뀐 투수 이승현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고승민의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이었다. 다시 경기는 3-3 동점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승부의 여신은 결국 삼성 편을 들어줬다. 8회 말 삼성은 첫 타자 이재현이 변화구를 기술적으로 공략해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1사 후 4번 디아즈가 박진의 낮은 패스트볼을 끌어당겨 오른쪽 관중석에 꽂히는 비거리 130m의 총알 같은 2점 홈런을 만들었다. 디아즈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만들어 낸 첫 홈런이었다.

이후 삼성은 9회 말 임시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했고, 남은 아웃카운트를 잘 잡아내며 결국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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