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만년 꼴찌, 변수 없는 하위권팀'으로 분류되던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가 눈앞까지 다가왔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으로 향할 수 있을까.
한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을 3-1로 승리했다. 무려 19년 만에 두산과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56승 62패 1무를 기록, 5위 KT 위즈와 승차를 단 1경기까지 좁혔다.
지난 6월 3일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 김경문(66) 감독 지휘 하에 32승 28패 1무, 승률 0.533으로 KIA(0.581), 삼성(0.540) 다음으로 3위에 올라 있다.
7월엔 7연패와 함께 주춤하며 8승 11패, 승률 0.421로 8위에 그쳤으나 지난달 말 시작된 연승이 7경기까지 이어지며 반등했고 8월 몰라보게 달라진 경기력을 뽐내며 13승 7패, 승률 0.650으로 삼성(0.700)에 이어 2위까지 도약했다. 그 결과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최근 10경기에서도 8승 2패로 파죽지세다. 패배한 2경기의 원인은 명확했다. 지난 15일 LG전은 김기중이 4이닝 동안 10실점, 21일 NC전에서도 임시 선발 김도빈이 아웃카운트 단 하나를 잡으며 5타잘르 상대로 1피안타 3볼넷 2실점하며 시작했고 이후 5명의 불펜이 더 달라붙어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패했다.
반대로 선발이 어느 정도만 버텨주면 어떻게든 승리를 가져왔다.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10경기에서 13홈런, 5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5점 이상의 점수를 냈다. 에이스를 어려울 정도로 팀 타선이 매우 균형 잡혀 있었다.
지난해 한화가 6년 90억원을 들여 무려 7년 만에 영입한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채은성이 최근 10경기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낸 장진혁도 0.405(37타수 15안타) 4홈런 1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도윤(타율 0.378)과 부진에서 탈출한 요나단 페라자(0.297), 황영묵(0.286)과 노시환(0.282)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4+2년 총액 72억원에 데려온 안치홍이 지난 17일 SSG전 이후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다. 심지어 채은성마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최근 2경기에서 쉬어갔다.
그럼에도 한화 타자들은 가을야구를 향한 강한 열망을 타석에서 보여줬다. 지난 24일 두산전에선 앞서 가던 경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상대 선발 곽빈이 6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보였으나 페라자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3루타, 다시 김인환과 이도윤의 연속 2루타 등 곽빈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 4개를 만들어내 앞서갔다. 불펜진의 난조로 4-6 역전을 당했음에도 9회초 현재 리그 최고 마무리로 손꼽히는 두산 김택연을 상대로 노시환의 2루타를 포함해 3안타 등으로 2점을 뽑아내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더니 10회초 김태연의 결승 적시타로 승리를 챙겼다.
25일 경기에서도 상대 에이스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로 2회와 6회 1점을 뽑아내더니 9회 1사1루에서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최재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쐐기 타점을 날렸다.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류현진에게 값진 시즌 8승(7패) 째를 안겼다.
기본적으로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은 것도 있지만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확실하게 내고 가는 집중력이 돋보이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5위까지 다소 멀게 느껴지던 상황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8위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가을야구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며 선수들에게 긍정적 기운을 불어넣었고 이도윤은 "선수들 중에 한 명도 포기한 사람은 없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8월 시작을 당시 5위 두산과 6.5경기 차이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까지 한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화는 27일부터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단 8경기만을 치러 4승 4패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에 키를 쥐고 있는 게 남은 롯데와 8경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5위 KT는 3위 LG와, 한화와 승차 없는 5위 SSG는 선두 KIA와 격돌한다.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5위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을 한화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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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25일 두산전 스윕승을 달성하고 함께 기뻐하고 있다. |
한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을 3-1로 승리했다. 무려 19년 만에 두산과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56승 62패 1무를 기록, 5위 KT 위즈와 승차를 단 1경기까지 좁혔다.
지난 6월 3일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 김경문(66) 감독 지휘 하에 32승 28패 1무, 승률 0.533으로 KIA(0.581), 삼성(0.540) 다음으로 3위에 올라 있다.
7월엔 7연패와 함께 주춤하며 8승 11패, 승률 0.421로 8위에 그쳤으나 지난달 말 시작된 연승이 7경기까지 이어지며 반등했고 8월 몰라보게 달라진 경기력을 뽐내며 13승 7패, 승률 0.650으로 삼성(0.700)에 이어 2위까지 도약했다. 그 결과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최근 10경기에서도 8승 2패로 파죽지세다. 패배한 2경기의 원인은 명확했다. 지난 15일 LG전은 김기중이 4이닝 동안 10실점, 21일 NC전에서도 임시 선발 김도빈이 아웃카운트 단 하나를 잡으며 5타잘르 상대로 1피안타 3볼넷 2실점하며 시작했고 이후 5명의 불펜이 더 달라붙어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패했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지난해 한화가 6년 90억원을 들여 무려 7년 만에 영입한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채은성이 최근 10경기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낸 장진혁도 0.405(37타수 15안타) 4홈런 1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도윤(타율 0.378)과 부진에서 탈출한 요나단 페라자(0.297), 황영묵(0.286)과 노시환(0.282)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4+2년 총액 72억원에 데려온 안치홍이 지난 17일 SSG전 이후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다. 심지어 채은성마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최근 2경기에서 쉬어갔다.
그럼에도 한화 타자들은 가을야구를 향한 강한 열망을 타석에서 보여줬다. 지난 24일 두산전에선 앞서 가던 경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상대 선발 곽빈이 6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보였으나 페라자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3루타, 다시 김인환과 이도윤의 연속 2루타 등 곽빈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 4개를 만들어내 앞서갔다. 불펜진의 난조로 4-6 역전을 당했음에도 9회초 현재 리그 최고 마무리로 손꼽히는 두산 김택연을 상대로 노시환의 2루타를 포함해 3안타 등으로 2점을 뽑아내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더니 10회초 김태연의 결승 적시타로 승리를 챙겼다.
장진혁이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기본적으로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은 것도 있지만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확실하게 내고 가는 집중력이 돋보이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5위까지 다소 멀게 느껴지던 상황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8위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고 가을야구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며 선수들에게 긍정적 기운을 불어넣었고 이도윤은 "선수들 중에 한 명도 포기한 사람은 없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8월 시작을 당시 5위 두산과 6.5경기 차이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까지 한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화는 27일부터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단 8경기만을 치러 4승 4패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에 키를 쥐고 있는 게 남은 롯데와 8경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5위 KT는 3위 LG와, 한화와 승차 없는 5위 SSG는 선두 KIA와 격돌한다.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5위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을 한화다.
최재훈(왼쪽)이 9회 쐐기 희생플라이 타점을 만들고 더그아웃에서 김경문 감독(오른쪽에서 2번째) 등의 격려를 받고 있다.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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