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지도, 강원의 맛] 26. 옥수수막걸리
입력 : 2024.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채준 기자]
스타뉴스가 맛 칼럼 '음식지도 강원의 맛'을 김민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진행한다. 김민희 연구가는 아리부엌양조 대표이자 정선맛연구회 회장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스타뉴스가 맛 칼럼 '음식지도 강원의 맛'을 김민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진행한다. 김민희 연구가는 아리부엌양조 대표이자 정선맛연구회 회장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옥수수의 일탈, 막걸리로 변신하다!'

소주보다 더 한국을 대표하고 오랜 역사를 가진 술, 막걸리. 요즘에는 여행 중 지역 맛집 탐방에 더해 지역 막걸리 체험이 국룰이 된 듯 하다. SNS 여행콘텐츠를 올릴 때도 이 두 가지는 거의 기본 구성이다. 그만큼 지역특색을 살린 막걸리 종류도 많아졌다. 올해 기준으로 약 1천여 개 넘는 막걸리가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막걸리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 하다.

대부분 지역 막걸리의 특징은 그 지역의 특산물을 부재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각나는 순서대로 이름을 나열해보면 공주 알밤막걸리, 해남 고구마막걸리, 금산 인삼막걸리, 가평 잣막걸리 등이 있다. 그렇다면 강원도는? 역시 옥수수막걸리가 대표적이다. 전국적으로도 옥수수를 가미한 막걸리가 여러 종류 있지만 옥수수하면 강원도, 강원도 하면 옥수수라는 인식이 각인돼 있어서 가장 잘 어울려 보이기도 하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옥수수막걸리는 기본적으로 새콤한 맛이 나서 술 같지 않은 달콤함에 빠지기 쉽다. 한 두 잔이 열 잔이 되고 급기야 취할 때까지 마시게 돼 일명'앉은뱅이 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옥수수 막걸리는 쌀막걸리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높고 쓴맛과 청량감, 새콤하면서도 텁텁한 뒷맛까지 다양한 맛이 의외로 조화를 이룬다. 이 때문에 기존의 막걸리 마니아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주종이다.

옥수수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옥수수를 물에 충분히 불려야 한다. 그런 다음에 전통방식대로라면 맷돌을 사용해야 하나 현대에 맞게 블렌더 같은 믹서기구를 이용해 간 후 찜통에 넣어 찐다. 다 찐 후에는 찹쌀, 누룩을 잘 섞어 항아리에 넣고 발효시키면 된다. 대략 1주일 정도 지나면 기다리던 옥수수막걸리를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옥수수막걸리는 새콤한 맛이 강해 여성들이 좋아하는 주종" 이라며 "특히 변비 예방과 피부 미용에도 좋다는 말이 있어서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 "라고 덧붙였다.
◈ 옥수수막걸리 레시피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재료>
찹쌀 600g, 옥수수 400g, 누룩 300g, 생수(끓여식힌 물) 1,000ml

<만들기>
1. 술 빚기 7시간 전 누룩 300g을 물 600ml에 담가둔다.

2. 찹쌀을 백세(백번 씻기)하여 3~5시간 정도 물에 불린다.

3. 불린 찹쌀은 한 번 더 헹군 후 채반에 받쳐 한시간 가량 물을 빼준다.

4. 물을 뺀 찹쌀과 불린 옥수수를 함께 섞어 찜솥에 넣고 고두밥을 쪄준다. 약 40분이상 찐 후 10분 정도 뜸 들인다.

5. 찐 고두밥을 넓게 펴 25도 미만으로 온도가 낮아질때까지 놔둔다.

6. 물에 담가둔 누룩을 물만 걸러준다.

7. 끓여 식힌 물 400ml와 누룩, 식힌 고두밥을 잘 섞어준다.

8. 용기에 담아 3일간 아침 저녁으로 소독된 주걱으로 잘 섞어준다.

9. 5일~일주일 정도 술이 되어가는 상태를 보고 발효가 어느 정도 됐다싶으면 시아 주머니로 채주한다.
[음식지도, 강원의 맛] 26. 옥수수막걸리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