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강철 체력'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쉬어갔다. 의도적이었던 건 아니지만 쉼 없이 달려 온 꿀맛 같은 휴식을 거친 김하성이 복귀를 준비한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7일(한국시간) "김하성이 내일(28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3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 이후 1루 견제구에 귀루를 하던 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낀 뒤 열흘도 지나지 않아 김하성과 동행을 택한 샌디에이고다. 김하성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21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거 생활을 시작한 김하성은 이후 최근까지 단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타격에서 헤매던 때도 있었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수비 이곳저곳을 돌며 팀에 공헌을 했다.
지난해 2루수로 주로 나서면서도 유격수와 3루수까지 병행한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의 명예.
올 시즌 전부터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시즌을 마치면 팀과 옵션 계약이 있지만 사실상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올 것이 유력시 됐다. 미국 현지에선 김하성이 시장에 나올 경우 1억 달러(1333억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나 잰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수비적 가치가 더 높은 유격수로 복귀하며 그 가치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52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썼던 김하성은 시즌 초반부터 2할 초반대 타율에 그치며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세 포지션을 오가면서도 총 7개의 실책에 그쳤던 김하성은 유격수로만 나서면서도 11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가을야구를 앞둔 샌디에이고에 있어 김하성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선수라는 게 이번 결정을 통해 잘 나타났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은 월요일(현지시간 26일)에 샌디에이고에서 오른쪽 어깨에 대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한 차례 더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콜로라도전 이후 부상을 당했고 이틀 뒤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끝내 커리어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린지 열흘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당시 김하성은 "우리는 현재 포스트시즌과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다. 또한 월드시리즈 진출이 목표인 만큼 지금 열흘을 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며 "100% 몸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은 내게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8월 들어 13경기에서 타율 0.275로 상승세를 타기도 했고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짓고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수비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판단 속에 김하성을 빠르게 팀에 복귀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75승 58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선 선두 LA 다저스에 4경기,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경기 뒤져 있으나 와일드카드 순위표에선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위와 승차는 6경기, 5위와는 8.5경기 차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8월 상승세를 탔던 김하성이 남은 29경기에서 스탯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가을야구에서도 공수 활약을 펼친다면 올 시즌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하며 FA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28일부터 사흘,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6연전을 치른다. 팀과 동행하게 된 김하성이 언제쯤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지는 미지수지만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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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7일(한국시간) "김하성이 내일(28일)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3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 이후 1루 견제구에 귀루를 하던 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낀 뒤 열흘도 지나지 않아 김하성과 동행을 택한 샌디에이고다. 김하성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21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빅리거 생활을 시작한 김하성은 이후 최근까지 단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타격에서 헤매던 때도 있었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수비 이곳저곳을 돌며 팀에 공헌을 했다.
지난해 2루수로 주로 나서면서도 유격수와 3루수까지 병행한 김하성은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의 명예.
김하성의 유격수 수비 장면. /AFPBBNews=뉴스1 |
더구나 잰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수비적 가치가 더 높은 유격수로 복귀하며 그 가치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52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썼던 김하성은 시즌 초반부터 2할 초반대 타율에 그치며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세 포지션을 오가면서도 총 7개의 실책에 그쳤던 김하성은 유격수로만 나서면서도 11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그럼에도 가을야구를 앞둔 샌디에이고에 있어 김하성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선수라는 게 이번 결정을 통해 잘 나타났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은 월요일(현지시간 26일)에 샌디에이고에서 오른쪽 어깨에 대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한 차례 더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가운데)이 지난 19일 콜로라도전에서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당시 김하성은 "우리는 현재 포스트시즌과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다. 또한 월드시리즈 진출이 목표인 만큼 지금 열흘을 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며 "100% 몸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은 내게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8월 들어 13경기에서 타율 0.275로 상승세를 타기도 했고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짓고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수비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는 판단 속에 김하성을 빠르게 팀에 복귀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75승 58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선 선두 LA 다저스에 4경기,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경기 뒤져 있으나 와일드카드 순위표에선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4위와 승차는 6경기, 5위와는 8.5경기 차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8월 상승세를 탔던 김하성이 남은 29경기에서 스탯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가을야구에서도 공수 활약을 펼친다면 올 시즌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하며 FA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28일부터 사흘,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6연전을 치른다. 팀과 동행하게 된 김하성이 언제쯤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지는 미지수지만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타격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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