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시즌 3번째 외국인 타자와 동행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예기치 못한 부상에 화들짝 놀랐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르윈 디아즈(28)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초 손목에 타구를 맞고 교체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디아즈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1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고 2구 몸쪽으로 향하는 시속 149㎞ 직구에 타격하기 위해 방망이를 휘두르던 중 타구에 왼 손목을 정통으로 맞았다.
지켜보던 이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만드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디아즈는 사구에 의한 좌측 손목 타박으로 교체됐다"며 "현재 아이싱 치료 후 CM충무병원으로 이동 후 검진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으로선 아찔한 기억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타율 0.294, 출루율 0.381로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OPS(출루율+장타율) 0.767로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생산력이 꼴찌였던 데이비드 맥키넌을 대신해 데려온 루벤 카데나스가 오버랩됐기 때문이다.
카데나스는 맥키넌에게 부족했던 장타력을 메워줄 타자로 기대를 받았고 단 7경기에서 타율 0.333에 2홈런 5타점, 무엇보다 장타율 0.667로 OPS 1.027으로 박진만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검진 결과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본인이 허리 통증을 계속 호소했고 억지로 경기에 내보낼 수 없었다. 결국 삼성은 빠르게 카데나스와 작별하기로 결심했고 디아즈를 데려왔다.
디아즈 또한 이날까지 8경기에서 타율 0.321 3홈런 7타점, OPS 1.066으로 카데나스와 유사한 폭발력을 보였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에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삼성이 6회초 2사 2루에서 윤정빈의 결승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삼성 선발은 지난 경기 무너졌던 코너 시볼드. 5회까지 깔끔한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코너는 이날 완전히 다른 투구를 펼쳤다. 한 점이면 충분했다. 7,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코너는 99구를 던진 채로 9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김혜성을 2루수 뜬공, 송성문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코너는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10번째 승리(6승)과 함께 평균자책점(ERA) 3.81에서 3.58로 크게 낮췄다. 113구를 던지며 11개의 삼진을 낚으며 자신의 데뷔 첫 완봉승을 작성했다.
경기 후 기다리던 소식도 함께 전달됐다. 디아즈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디아즈 병원 검진 결과 특이 소견은 없었다"며 "선수 본인도 아픈 곳이 없는 상태이고 내일 훈련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연승을 달린 2위 삼성은 67승 54패 2무를 기록,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5.5경기로 유지했다. 3위 LG 트윈스도 이날 승리했지만 승차를 2경기로 지켰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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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27일 키움전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르윈 디아즈(28)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초 손목에 타구를 맞고 교체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디아즈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1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고 2구 몸쪽으로 향하는 시속 149㎞ 직구에 타격하기 위해 방망이를 휘두르던 중 타구에 왼 손목을 정통으로 맞았다.
지켜보던 이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만드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디아즈는 사구에 의한 좌측 손목 타박으로 교체됐다"며 "현재 아이싱 치료 후 CM충무병원으로 이동 후 검진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으로선 아찔한 기억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타율 0.294, 출루율 0.381로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OPS(출루율+장타율) 0.767로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생산력이 꼴찌였던 데이비드 맥키넌을 대신해 데려온 루벤 카데나스가 오버랩됐기 때문이다.
카데나스는 맥키넌에게 부족했던 장타력을 메워줄 타자로 기대를 받았고 단 7경기에서 타율 0.333에 2홈런 5타점, 무엇보다 장타율 0.667로 OPS 1.027으로 박진만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검진 결과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본인이 허리 통증을 계속 호소했고 억지로 경기에 내보낼 수 없었다. 결국 삼성은 빠르게 카데나스와 작별하기로 결심했고 디아즈를 데려왔다.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하는 카데나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후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삼성이 6회초 2사 2루에서 윤정빈의 결승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삼성 선발은 지난 경기 무너졌던 코너 시볼드. 5회까지 깔끔한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코너는 이날 완전히 다른 투구를 펼쳤다. 한 점이면 충분했다. 7,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코너는 99구를 던진 채로 9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김혜성을 2루수 뜬공, 송성문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코너는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10번째 승리(6승)과 함께 평균자책점(ERA) 3.81에서 3.58로 크게 낮췄다. 113구를 던지며 11개의 삼진을 낚으며 자신의 데뷔 첫 완봉승을 작성했다.
경기 후 기다리던 소식도 함께 전달됐다. 디아즈가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디아즈 병원 검진 결과 특이 소견은 없었다"며 "선수 본인도 아픈 곳이 없는 상태이고 내일 훈련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연승을 달린 2위 삼성은 67승 54패 2무를 기록, 선두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5.5경기로 유지했다. 3위 LG 트윈스도 이날 승리했지만 승차를 2경기로 지켰다.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왼쪽)가 완봉승을 거두고 포수 이병헌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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