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회장님'이 홈구장에 방문한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경기 막판 흔들리면서 구단주도, 팬들도 경기장을 떠났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0-7로 패배했다.
전날 기분 좋은 역전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롯데는 시즌 52승 62패 3무(승률 0.456)를 기록, 한화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또한 7위로 내려앉은 SSG 랜더스와도 2경기 차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나마 9위 NC 다이노스, 10위 키움 히어로즈가 모두 패배하며 떨어지지 않은 점이 위안거리였다.
이번 3연전은 롯데 입장에서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시리즈 전까지 3경기 차로 한화가 7위, 롯데가 8위였는데, 만약 한 팀이 3연승으로 마무리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이 높아지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 시리즈를 포함해 무려 8경기가 남은 양 팀의 대결에서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여기에 28일 경기를 앞두고는 구단주인 신동빈(69) 롯데그룹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2022년부터 꾸준히 사직구장을 찾고 있는데, 이전까지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승리요정'인 셈이었다.
구장에 온 신 회장은 선수단에 마사지건을 선물로 주면서 "유난히도 뜨거웠던 올 여름, 열정적인 응원이 더해진 경기장은 한층 더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팬들의 성원이 곧 우리의 힘입니다.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달려갑시다. 투혼과 투지를 가슴에 새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라는 당부를 전했다.
이날 롯데는 에이스 찰리 반즈(29)를 출격시켰다. 경기 전까지 개인 7연승을 질주 중이었던 반즈는 롯데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그는 초반 다소 흔들리면서도 5회까지 한 점만 내주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6회 2루수 고승민의 연속 실책 속에서도 실점을 1점으로 막아 결국 7이닝 6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달성했다. 하지만 타선은 상대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게 완벽히 틀어막히며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운명의 8회 초, 롯데는 투수를 우완 김상수로 교체했다. 하지만 선두타자 요나단 페라자에게 안타를 맞은 후 희생번트로 주자가 2루로 향했다. 여기서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롯데는 좌타자 황영묵을 상대하기 위해 왼손투수 진해수를 투입했다. 진해수는 볼 3개를 연달아 던지며 코너에 몰렸지만 풀카운트까지 끌고갔다. 하지만 마지막 7구째 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지 않으면서 결국 밀어내기 볼넷으로 스코어는 0-3이 됐다.
다시 롯데는 한 타자만에 사이드암 한현희로 투수를 교체했고,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이도윤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장진혁의 2타점 2루타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7점 차의 격차가 만들어졌다. 접전이던 경기 흐름이 무너지면서 롯데의 추격 동력도 상실됐다. 관중들은 물론이고 신 회장도 경기장을 떠난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8회 말을 삼자범퇴로 물러난 롯데는 9회 말 선두타자 손호영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이미 추격하기엔 너무 늦었고, 결국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롯데는 한 점도 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롯데는 상대 선발 와이스에게 7회 2아웃까지 단 1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삼진은 무려 10개나 당했다. 와이스가 내려간 후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롯데는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 시리즈가 끝난 건 아니다. 1승 1패 상황에서 롯데는 29일 다시 한화와 맞붙는다. 롯데는 올 시즌 9승 8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인 애런 윌커슨이 10승 도전에 나선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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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진해수(맨 왼쪽)가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 초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신동빈 롯데 회장이 28일 사직 한화전을 지켜보고 있다. |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0-7로 패배했다.
전날 기분 좋은 역전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롯데는 시즌 52승 62패 3무(승률 0.456)를 기록, 한화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또한 7위로 내려앉은 SSG 랜더스와도 2경기 차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나마 9위 NC 다이노스, 10위 키움 히어로즈가 모두 패배하며 떨어지지 않은 점이 위안거리였다.
이번 3연전은 롯데 입장에서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시리즈 전까지 3경기 차로 한화가 7위, 롯데가 8위였는데, 만약 한 팀이 3연승으로 마무리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이 높아지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 시리즈를 포함해 무려 8경기가 남은 양 팀의 대결에서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여기에 28일 경기를 앞두고는 구단주인 신동빈(69) 롯데그룹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했다. 신 회장은 2022년부터 꾸준히 사직구장을 찾고 있는데, 이전까지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승리요정'인 셈이었다.
롯데 신동빈 회장(앞줄 오른쪽)이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을 방문, 롯데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준우 SNS 갈무리 |
롯데 신동빈 회장이 선수들에게 보낸 응원편지. /사진=윤동희 SNS 갈무리 |
이날 롯데는 에이스 찰리 반즈(29)를 출격시켰다. 경기 전까지 개인 7연승을 질주 중이었던 반즈는 롯데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였다. 그는 초반 다소 흔들리면서도 5회까지 한 점만 내주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6회 2루수 고승민의 연속 실책 속에서도 실점을 1점으로 막아 결국 7이닝 6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달성했다. 하지만 타선은 상대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게 완벽히 틀어막히며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운명의 8회 초, 롯데는 투수를 우완 김상수로 교체했다. 하지만 선두타자 요나단 페라자에게 안타를 맞은 후 희생번트로 주자가 2루로 향했다. 여기서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롯데 나승엽(오른쪽)이 28일 사직 한화전에서 8회 초 김태연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다시 롯데는 한 타자만에 사이드암 한현희로 투수를 교체했고,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이도윤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장진혁의 2타점 2루타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7점 차의 격차가 만들어졌다. 접전이던 경기 흐름이 무너지면서 롯데의 추격 동력도 상실됐다. 관중들은 물론이고 신 회장도 경기장을 떠난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8회 말을 삼자범퇴로 물러난 롯데는 9회 말 선두타자 손호영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이미 추격하기엔 너무 늦었고, 결국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롯데는 한 점도 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롯데는 상대 선발 와이스에게 7회 2아웃까지 단 1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삼진은 무려 10개나 당했다. 와이스가 내려간 후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롯데는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 시리즈가 끝난 건 아니다. 1승 1패 상황에서 롯데는 29일 다시 한화와 맞붙는다. 롯데는 올 시즌 9승 8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인 애런 윌커슨이 10승 도전에 나선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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