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新, 新' 김도영 효과 미쳤다! KIA,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 우승 시즌도 이정돈 아니었다
입력 : 2024.08.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KIA 김도영이 28일 광주 SSG전 1회 말 1사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28일 광주 SSG전 1회 말 1사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구단이 28일 광주 SSG전에서 최소 경기 홈 관중 100만 명 돌파를 전광판을 통해 알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구단이 28일 광주 SSG전에서 최소 경기 홈 관중 100만 명 돌파를 전광판을 통해 알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시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KIA 타이거즈가 역대급 흥행에 힘입어 최소 경기 홈 관중 100만을 돌파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심심하면 KBO 리그와 구단 신기록을 경신하는 김도영(21)이 있었다.

KIA 구단은 28일 광주 SSG 랜더스전 종료 후 "이날 1만 3155명의 관중이 입장해 올 시즌 누적 관중 100만 215명으로 백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1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개장한 이래 2번째이자 2017년 이후 7년 만의 100만 관중 돌파다. 또한 59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모으면서 2017년 70경기의 기록을 11경기 앞당겼다.

이제 KIA는 역대 구단 최다 관중과 매진 기록을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존 기록은 2017년에 달성한 102만 4830명으로 2만 4615명만 남겨두고 있어 빠르면 이번 주 달성도 유력하다. 또한 챔피언스필드 매진 역시 21회로 구단 최다 타이(무등경기장 포함)를 기록하고 있어 올 시즌 내 경신이 가능하다.

KIA의 역대급 관중 동원에는 올 시즌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한 KBO 리그 인기의 영향이 컸다. 올 시즌에만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가 KIA보다 앞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단순히 KBO 리그 인기가 늘어난 것으로는 KIA의 홈 관중 동원은 설명되지 않는다. KIA는 2017년 우승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관중 제한 시즌(2020~2021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원정 경기 평균 관중 1위를 놓치지 않은 전국구 인기 팀이다.

하지만 홈경기 관중 동원율은 원정만큼은 아니었다. 총 좌석 수가 타 구장보다 적은 영향(2만 500명)도 있었으나, 홈 관중 평균이 1만 명 언저리를 맴돌았다. 2017년 우승 시즌에도 1만 4234명으로 리그 4위에 그쳤다. 올해는 다르다. 이미 홈경기 평균 관중이 1만 6953명으로 2017년 우승 시즌을 넘어섰다.

KIA 구단이 28일 광주 SSG전에서 최소 경기 홈 관중 100만 명 돌파를 전광판을 통해 알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구단이 28일 광주 SSG전에서 최소 경기 홈 관중 100만 명 돌파를 전광판을 통해 알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28일 광주 SSG전 1회 말 1사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28일 광주 SSG전 1회 말 1사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 이유로는 연고지 광주광역시 태생에 제2의 이종범이라 불린 김도영의 각성이 꼽힌다. 김도영은 광주대성초-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 졸업 후 2022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했다. 데뷔 3년 차를 맞이한 올해 121경기 타율 0.344(465타수 160안타) 33홈런 94타점 119득점 36도루, 출루율 0.419 장타율 0.639 OPS 1.058로 MVP 시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단순히 성적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 별명답게 과거 이종범처럼 KBO 리그의 각종 기록을 도장 깨기 하듯 경신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데 이어 역대 5번째로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지난 7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안타-2루타-3루타-홈런으로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했고, 8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해냈다.

만 21세 어린 선수의 미친 활약에 어느 경기장이든 구름 관중이 몰렸다. 특히 김도영의 30홈런-30도루가 걸린 8월 13~15일 고척 키움-KIA전에서는 2016년 고척스카이돔 개장 이후 최초로 주중 시리즈 전 경기 매진에 성공했다. 이렇듯 KIA뿐 아니라 다른 구장의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니 '김도영 효과'라 이름 지어도 과언이 아니다.

김도영은 KIA 구단이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한 28일 광주 SSG전에서도 또 한 번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3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1회 말 1사 1루서 송영진에게 좌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시즌 33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KBO 리그 만 21세 이하 기준 최다 홈런으로 만 20세 10개월 26일의 김도영은 종전 기록인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만 21세 1개월을 넘어섰다.

또한 타이거즈 구단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도영은 6회 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폭투로 3루에 도달한 뒤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시즌 36번째 도루와 119번째 득점으로 종전 기록은 2017년 로저 버나디나의 118득점이었다.

인기 구단 KIA의 흥행몰이에 KBO 리그도 역대급 호황이다. 이날 KBO 리그는 5경기에 총 6만 9559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610경기 만에 누적 관중 900만 904명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 8월 18일 종전 한 시즌 최다 관중인 2017년 840만 688명을 넘어선 2024 KBO리그는 '1000만 관중 시대'에도 도전하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산술적으로 시즌 최종 관중 수(720경기)는 1062만 4018명에 달한다.

만원관중이 들어선 잠실야구장 전경. /사진=김진경 대기자
만원관중이 들어선 잠실야구장 전경.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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