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메이저리그(MLB)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제는 100년 이상 된 기록까지 소환해내고 있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부터 오타니는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에게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3번 프레디 프리먼의 좌중월 2점 홈런 때 홈까지 밟았다. 선취점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2회에는 시속 94.6마일(약 152.2㎞)의 빠른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강타당해 고통을 호소했다. 4일 전 탬파베이전에서도 몸에 맞는 볼에 아픔을 느낀 그였기에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1사 1, 3루 상황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43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4회와 6회에는 삼진으로 잠시 쉬어간 오타니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홈런을 터트렸다. 팀이 9-5로 앞서던 8회 초, 그는 폴 시월드의 실투성 직구를 공략했다. 밀어친 타구는 비행을 이어가며 왼쪽 관중석에 꽂혔다. 오타니의 시즌 43번째 홈런으로, 이 한방으로 인해 다저스는 5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다저스는 9회 말 4점을 내줬지만 결국 10-9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며 올 시즌 43홈런-43도루를 기록했다. 한 시즌에 홈런과 도루 모두 43개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최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시즌 종료 시점에서 오타니는 약 52홈런-52도루가 가능하다. 이미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40 클럽에 가입한 그는 전인미답의 50-50에도 도전한다.
여기에 오타니는 또 하나의 기록에도 도전한다. MLB.com의 통계전문가인 사라 랭에 따르면 오타니는 '40도루 홈런왕'을 노려볼 수 있다. 31일 기준 오타니는 홈런 부문에서 2위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37홈런)와 6개 차로 벌어져있다. 오타니의 페이스도 괜찮기 때문에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랭스에 따르면 1900년 이후 한 시즌 40도루 초과(MORE than 40 SB)로 기록하고 홈런왕을 차지한 선수는 총 4명이다. 1903년 지미 셰커드(9홈런-67도루)를 시작으로 1909년 레드 머레이(7홈런-49도루), 1909년 타이 콥(9홈런-78도루), 1912년 트리스 스피커(10홈런-52도루)가 이를 달성했다.
이들의 기록을 보면 홈런 수가 10개 이하임을 알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반발력이 적은 야구공을 사용하며 극한의 투고타저 경향을 보이던 1919년까지를 '데드볼 시대'라고 하는데, 당시에는 한 시즌 홈런 10개 내외면 타이틀을 따내던 시기였다. 당연히 '라이브볼 시대'인 현재와는 비교하기가 어렵다. 그나마 호세 칸세코가 1988년 40-40을 달성했을 때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42개)를 하며 딱 40도루를 채운 게 비교할 만하다.
또한 랭에 따르면 오타니가 올해 홈런과 도루를 한 경기에 동시에 기록한 건 31일 게임이 11번째였다. 이는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역사상 4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로 1986년 리키 헨더슨이 13번,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12번, 1973년 바비 본즈가 12번이었다. 그는 8월에만 11홈런 15도루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다. 앞서 2004년 8월 카를로스 벨트란만이 10홈런 16도루로 월간 10홈런 15도루 이상을 달성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 쇼헤이가 3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부터 오타니는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에게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3번 프레디 프리먼의 좌중월 2점 홈런 때 홈까지 밟았다. 선취점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2회에는 시속 94.6마일(약 152.2㎞)의 빠른 공에 오른쪽 팔꿈치를 강타당해 고통을 호소했다. 4일 전 탬파베이전에서도 몸에 맞는 볼에 아픔을 느낀 그였기에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1사 1, 3루 상황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43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4회와 6회에는 삼진으로 잠시 쉬어간 오타니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홈런을 터트렸다. 팀이 9-5로 앞서던 8회 초, 그는 폴 시월드의 실투성 직구를 공략했다. 밀어친 타구는 비행을 이어가며 왼쪽 관중석에 꽂혔다. 오타니의 시즌 43번째 홈런으로, 이 한방으로 인해 다저스는 5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다저스는 9회 말 4점을 내줬지만 결국 10-9로 승리했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3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8회 초 홈런을 터트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여기에 오타니는 또 하나의 기록에도 도전한다. MLB.com의 통계전문가인 사라 랭에 따르면 오타니는 '40도루 홈런왕'을 노려볼 수 있다. 31일 기준 오타니는 홈런 부문에서 2위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37홈런)와 6개 차로 벌어져있다. 오타니의 페이스도 괜찮기 때문에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랭스에 따르면 1900년 이후 한 시즌 40도루 초과(MORE than 40 SB)로 기록하고 홈런왕을 차지한 선수는 총 4명이다. 1903년 지미 셰커드(9홈런-67도루)를 시작으로 1909년 레드 머레이(7홈런-49도루), 1909년 타이 콥(9홈런-78도루), 1912년 트리스 스피커(10홈런-52도루)가 이를 달성했다.
이들의 기록을 보면 홈런 수가 10개 이하임을 알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반발력이 적은 야구공을 사용하며 극한의 투고타저 경향을 보이던 1919년까지를 '데드볼 시대'라고 하는데, 당시에는 한 시즌 홈런 10개 내외면 타이틀을 따내던 시기였다. 당연히 '라이브볼 시대'인 현재와는 비교하기가 어렵다. 그나마 호세 칸세코가 1988년 40-40을 달성했을 때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42개)를 하며 딱 40도루를 채운 게 비교할 만하다.
또한 랭에 따르면 오타니가 올해 홈런과 도루를 한 경기에 동시에 기록한 건 31일 게임이 11번째였다. 이는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역사상 4번째에 해당하는 수치로 1986년 리키 헨더슨이 13번,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12번, 1973년 바비 본즈가 12번이었다. 그는 8월에만 11홈런 15도루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다. 앞서 2004년 8월 카를로스 벨트란만이 10홈런 16도루로 월간 10홈런 15도루 이상을 달성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3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8회 초 홈런을 터트린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