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1루수 박병호(38)의 후반기 기세가 심상치 않다. 8월 들어 7홈런을 몰아치면서 KBO 통산 400홈런을 눈앞에 뒀다.
1982년 시작된 KBO 리그에서 통산 400홈런에 도달한 선수는 이승엽(48)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최정(37·SSG 랜더스) 둘뿐이다. 이승엽 감독이 2015년 6월 3일 포항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가장 먼저 도달했고, 최정이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뒤따랐다.
그로부터 3년 뒤 박병호와 최형우(41·KIA)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병호가 380홈런, 최형우가 373홈런으로 20개 안팎으로 남겨두고 있었기 때문.
7월까지만 해도 최형우가 먼저 도달할 듯 보였다. 최형우는 매월 4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는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8월을 앞두고 392홈런을 마크했다. 반면 박병호는 초반 극심한 부진 탓에 KT 위즈에서 삼성으로 일대일 트레이드되는 등 다사다난한 전반기를 보냈다. 7월 들어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7경기 출장에 그치며 홈런 생산이 뚝 끊겼다. 8월을 앞두고 박병호의 통산 홈런 수는 389개였다.
하지만 8월 들어 박병호가 폭발적인 장타력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8월 23경기에서 장타율 0.581을 기록하며 무려 7개의 아치를 그렸다. 그 덕에 17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통산 398홈런으로 400홈런까지 2개만을 남겨뒀다.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 8월의 최형우다.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고 8경기 출전에 2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통산 394홈런으로 8월을 마무리했다. 소속팀 KIA가 1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6홈런을 추가해야 연내 400홈런 달성을 노려볼 수 있다.
20경기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4~6개의 홈런을 추가하는 건 젊은 슬러거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KBO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이기에 팬들의 기대가 크다.
가장 먼저 박병호는 시즌 홈런 1위 부문 6회로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가진 슬러거다. 또한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KBO 리그에서 유일하게 4시즌 연속 홈런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2011시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박병호는 빠른 속도로 홈런 개수를 올렸다. 특히 2014시즌 52개, 2015시즌 53개로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달성하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2012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9시즌 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최장기간 연속 시즌 20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지난 시즌 아쉽게 20홈런 달성에 실패해 연속 시즌 20홈런은 끊겼지만, 이번 시즌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시즌 20홈런 복귀와 동시에 400홈런을 완성하게 된다.
최형우도 박병호 못지않게 꾸준함이 장점인 선수다.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2008시즌 이후로 최형우는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놓치지 않았다.
2011시즌에는 데뷔 첫 30홈런 고지에 오르며 KBO 리그 홈런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4시즌부터 2016시즌까지는 각각 31홈런, 33홈런, 31홈런으로 3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올해 6월 11일 인천 SSG 전에서 10홈런을 완성하며 이른 시점에 17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19시즌 연속 10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SSG 최정에 이어 이 부문 2위 기록이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현재까지 21홈런을 기록해 4년 만에 20홈런 고지에 복귀하며 통산 394홈런까지 기록을 늘렸다.
KBO는 박병호와 최형우가 400홈런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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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병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
1982년 시작된 KBO 리그에서 통산 400홈런에 도달한 선수는 이승엽(48)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최정(37·SSG 랜더스) 둘뿐이다. 이승엽 감독이 2015년 6월 3일 포항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가장 먼저 도달했고, 최정이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뒤따랐다.
그로부터 3년 뒤 박병호와 최형우(41·KIA)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병호가 380홈런, 최형우가 373홈런으로 20개 안팎으로 남겨두고 있었기 때문.
7월까지만 해도 최형우가 먼저 도달할 듯 보였다. 최형우는 매월 4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는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8월을 앞두고 392홈런을 마크했다. 반면 박병호는 초반 극심한 부진 탓에 KT 위즈에서 삼성으로 일대일 트레이드되는 등 다사다난한 전반기를 보냈다. 7월 들어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7경기 출장에 그치며 홈런 생산이 뚝 끊겼다. 8월을 앞두고 박병호의 통산 홈런 수는 389개였다.
하지만 8월 들어 박병호가 폭발적인 장타력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8월 23경기에서 장타율 0.581을 기록하며 무려 7개의 아치를 그렸다. 그 덕에 17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통산 398홈런으로 400홈런까지 2개만을 남겨뒀다.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 8월의 최형우다.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고 8경기 출전에 2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통산 394홈런으로 8월을 마무리했다. 소속팀 KIA가 1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6홈런을 추가해야 연내 400홈런 달성을 노려볼 수 있다.
20경기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4~6개의 홈런을 추가하는 건 젊은 슬러거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KBO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이기에 팬들의 기대가 크다.
KIA 최형우. /사진=김진경 대기자 |
가장 먼저 박병호는 시즌 홈런 1위 부문 6회로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가진 슬러거다. 또한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KBO 리그에서 유일하게 4시즌 연속 홈런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2011시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박병호는 빠른 속도로 홈런 개수를 올렸다. 특히 2014시즌 52개, 2015시즌 53개로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달성하는 괴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2012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9시즌 간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최장기간 연속 시즌 20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지난 시즌 아쉽게 20홈런 달성에 실패해 연속 시즌 20홈런은 끊겼지만, 이번 시즌 2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시즌 20홈런 복귀와 동시에 400홈런을 완성하게 된다.
최형우도 박병호 못지않게 꾸준함이 장점인 선수다.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2008시즌 이후로 최형우는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놓치지 않았다.
2011시즌에는 데뷔 첫 30홈런 고지에 오르며 KBO 리그 홈런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4시즌부터 2016시즌까지는 각각 31홈런, 33홈런, 31홈런으로 3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올해 6월 11일 인천 SSG 전에서 10홈런을 완성하며 이른 시점에 17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19시즌 연속 10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SSG 최정에 이어 이 부문 2위 기록이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현재까지 21홈런을 기록해 4년 만에 20홈런 고지에 복귀하며 통산 394홈런까지 기록을 늘렸다.
KBO는 박병호와 최형우가 400홈런을 달성할 경우 표창 규정에 따라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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