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선두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거두었다.
KIA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팀간 마지막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양현종이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기틀을 마련했다. 김선빈의 역전 2타점, 최형우의 2타점 활약이 빛났다. LG전 8연승과 시즌 팀간 성적 13승3패의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LG는 마지막 경기에서 설욕의 1승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LG 선발로 나선 우승청부사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관전포인트였다. KIA를 상대로 처음 등판하는 날이었다. 양팀은 포스트시즌에 만날 가능성이 있다. 리그 최강의 KIA 타자들도 에르난데스의 구위가 궁금했다. 에르난데스도 KIA 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어떤 투구를 할 것인지 관심이었다. 결과는 KIA 타자들의 판정승이었다.
LG가 1회 2사후 오스틴의 좌월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양현종의 실투성 직구를 노려 115m짜리 아치를 그렸다. 3회까지 눌리던 KIA는 타순이 한바퀴 돌자 실마리를 찾았다. 4회 소크라테스가 1루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김도영이 3유간을 가르는 안타로 화답했다. 이어 최형우가 우중간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선빈이 좌전적시타를 터트려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도 5회초 1사후 구본혁의 중월 2루타와 홍창기의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KIA도 굴하지 않고 5회 1사2루에서 박찬호의 중전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2사 2루에서 40-40에 도전하는 김도영이 사구를 맞고 교체되는 아찔 사고가 있었다. 150km짜리 강속구에 왼 팔꿈치 보호대 부분을 강타당했고 정밀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싸늘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최형우가 우전적시타를 날려 5-2로 달아났다. 김도영은 단순 타박상으로 진단을 받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LG는 6회초 오지환의 솔로포로 다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김현수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후속타자들이 살리지 못해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IA도 7회 1사1,3루에서 홍종표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LG는 8회 공격에서 오스틴 우전안타, 문보경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고 오지환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8회말 한승택의 적시타로 귀중한 한 점을 보탰다.
양현종은 1회 문보경을 삼진으로 잡고 역대 두 번째로 10년 연속 150이닝을 달성했다. 이날 6회까지 6피안타(2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을 따냈다. 이날까지 155이닝을 던져 앞으로 15이닝을 추가하면 10년 연속 170이닝 대기록을 작성한다. 4경기 정도 등판이 예정되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준영이 나서 아웃카운트 2개를 지웠고 전상현이 바통을 이었다. 8회 2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곽도규가 8회 1사3루에서 등판해 실점을 막고 두 점차 리드를 지켰다. 9회는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해 1실점했으나 역전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시즌 29세이브째.
LG는 9회초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에르난데스는 3회까지는 잘 막았으나 KIA 강타선에 흔들렸다. 이날 성적은 6이닝 9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7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에서 강판했다. 후속투수가 승계 주자 한 명의 득점을 허용해 6실점으로 불어났다. KIA를 상대로 설욕하기 위해서는 포스트시즌까지 기다려야 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