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횡령?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지난달 31일 로드FC와 대한격투스포츠협회는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막식으로 굽네 ROAD FC 069를 개최했다.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가 열려 밴텀급과 라이트급 두 체급의 4강 진출자가 결정됐다.
글로벌 토너먼트는 전세계의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원주시로 모여 체급별 1억 원의 상금과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기 위해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지난해에 시작해 올해 두 번째 열려 뛰어난 경기력에 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원주시와 강원특별자치도를 전세계에 알리고 원주시를 격투 스포츠의 메카로 만드는 좋은 취지임에도 잡음이 나오며 선수들이 아닌 다른 게 주목을 받아 아쉬움이 생기고 있다. 예산 사용을 횡령한다는 의혹 제기 때문이다.
로드FC 정문홍 회장은 3일 업로드 된 가오형 라이프 영상에 출연, 보조금 횡령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문홍 회장은 “이긴 선수가 있으면 승리 수당을 준다. 경기가 무승부면 안 준다. 그래서 승리 수당을 미리 준비해놔야 한다. 근데 예산에 집어 넣으면 안 된다고 한다. 그게 우리나라 법이라고 한다. 보조금에 관련된 법은 프로 스포츠에는 상당히 앞뒤가 안 맞는 말이 맞다.”며 억울해 했다.
또한 숙소에 대해서도 말했다. 정문홍 회장은 “예를 들어 솔로비예프가 다쳐서 병원에 들어갔다. 숙소를 잡아야 하는데 미리 잡으면 횡령이다. 주말에 방이 없으니까 1~2개월 전에 대회사에서 미리 잡아놔야 한다. 근데 잡으면 횡령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격투기의 상황을) 모르니까 얘기할 수 있다. (왜 미리 대비해야 하는지) 얘기를 다 들으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까 누구를 고소하고 다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12월까지 대회를 하니까 선수들이 조명받을 수 있게 기다려달라. 법적으로 해결하면 되니까.”라고 덧붙였다.
정문홍 회장이 보조금에 대해서 언급하는 내용은 유튜브 가오형 라이프 영상에서 자세히 확인할수 있다.
한편 토너먼트는 4강전과 결승전 일정이 확정된 상황이다. 10월 27일 4강전, 12월 29일 결승전 일정을 소화하면 올해 대회가 모두 끝난다. 로드FC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토너먼트 제도를 폐지, 챔피언 제도를 다시 부활 시킨다.
그 신호탄으로 내년 첫 대회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장충체육관은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의 역사가 깃든 곳으로 로드FC 2011년 12월 3일에 ROAD FC 005 대회로 처음 장충체육관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그 후 장충체육관에서 꾸준히 대회를 개최해왔고, 내년 첫 대회는 로드FC가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하는 20번째 대회다. 대한민국 격투기 역사에 의미가 깊은 대회기 때문에 로드FC는 역대급 대진을 구성해 2025년 첫 대회를 열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