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후광 기자] 외국인투수 코너 시볼드의 주2회 등판을 계획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로테이션을 전격 변경했다. 전날 코너의 109구 여파에 따른 조치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관리 차원에서 코너의 일요일 등판이 어려울 거 같다”라고 밝혔다.
코너는 지난 3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109구 역투로 시즌 11번째 승리를 챙겼다. 박 감독은 당초 코너의 3일 롯데전과 4일 휴식 후 8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등판을 계획했지만, 전날 예상보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코너를 일요일 경기에 등판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 감독은 “백정현, 원태인을 하루씩 미뤄서 각각 7일과 8일 NC전에 등판시키고, 6일 롯데전(사직) 대체 선발을 기용할 생각이다”라며 “대체 선발은 신인 육선엽이다”라고 발표했다.
육선엽은 장충고를 나와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1라운드 4순위로 뽑힌 우완 유망주로, 올해 구원으로만 5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87을 남겼다. 8월 8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1군서 모습을 감춘 그는 지난 1일 확대엔트리 시행과 함께 1군 엔트리로 복귀했다. 롯데 상대로는 5월 4일 대구에서 2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첫 선발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워낙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지는 투수인데 어떻게 던지는지 한 번 보겠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삼성은 두산 선발 최승용을 맞아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이성규(우익수)-전병우(3루수)-양도근(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황동재.
1군 엔트리는 부상에서 회복한 외야수 이성규를 등록하고, 내야수 공민규를 말소했다. 박 감독은 “이성규가 어제 퓨처스리그 경기 후 문제가 없어서 1군에 등록했고, 라인업에 넣었다. 어제 홈런의 좋은 기운을 1군에서도 잇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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