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후광 기자] 위기의 두산 베어스가 4연패 탈출을 위해 삼성 라이온즈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프로야구 두산 이승엽 감독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두산은 순위싸움이 절정인 시기에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지난 8월 1일부터 한 달 넘게 지켜온 4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전날 대전 한화 이글스전 1-7 완패로 시즌 64승 2무 64패 정확히 5할 승률이 됐고, 5위 KT 위즈에 0.5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날 두산이 삼성에 패하고, 사직에서 KT가 롯데를 이길 경우 4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이승엽 감독은 “이제 14경기 남았다. 지금부터의 경기 무게감은 일반 정규시즌 경기와 다르다. 승리와 패배 모두 무게감과 데미지가 클 거 같다. 매 경기 굉장히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야하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김재환, 양석환, 양의지, 제러드 영 등 중심 타선이 제 폼을 찾아야 한다. 김재환의 최근 4경기 타율은 6푼3리, 양석환은 1할8푼8리, 제러드, 양의지는 1할4푼3리로 모두 저조했다.
이 감독은 “믿어야 한다. 지금 선수들을 쉬게 해줄 시기는 아니다”라며 “본인들이 스스로 어떻게 해서든 좋은 페이스를 되찾아야 한다. 못 찾으면 승리 확률이 줄어든다. 결국 쳐줘야할 선수들이 쳐줘야 경기가 풀린다. 지금까지 부진했지만, 베테랑들과 빠른 선수들이 돌파구를 열어줄 수도 있다. 한 번 오늘 경기 잘 치러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의 이날 선발투수는 대체 자원인 좌완 신예 최승용이다. 이 감독은 “딱히 제한은 두지 않겠지만, 그래도 80개 이상은 무리가 아닐까 싶다. 내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투구수 구애받지 않고 총력전을 펼치겠다. 오늘은 공격적으로 가겠다. 베스트는 최승용이 4이닝 정도를 소화해주는 것”이라고 현실적인 기대치를 전했다.
두산은 삼성 선발 황동재를 맞아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제러드(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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