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억 포수 황당 주루사…2루와 3루 사이서 멍때린 양의지, 두산 추격에 찬물 끼얹다 [오!쎈 대구]
입력 : 2024.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두산 양의지 / OSEN DB

[OSEN=대구, 이후광 기자] ‘152억 원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왜 2루와 3루 사이에서 정처 없이 방황했을까.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5번째 맞대결. 

두산은 1-4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이 삼성 선발 황동재 상대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내며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제러드 영이 좌측 담장 상단을 강타하는 1타점 3루타, 양의지가 바뀐 투수 김태훈을 만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때려내며 3-4 1점차 추격을 가했다. 

이후 양석환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가운데 김재환이 사구를 얻어 1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문제의 상황은 강승호 타석 때 발생했다. 강승호가 김태훈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는데 순간 2루주자 양의지가 2루와 3루 사이에서 가만히 서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고토 고지 3루 코치의 다급한 수신호를 확인한 양의지는 뒤늦게 3루로 내달렸지만, 포수 강민호의 3루 송구에 뼈아픈 태그아웃을 당했다. 이닝 종료였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양의지의 본헤드플레이였다. 이승엽 감독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쳐다봤고, 삼진을 당한 강승호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경기에 앞서 이승엽 감독은 4연패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선언한 터. 그러나 동점으로 향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양의지의 황당 주루사가 발생,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허무하게 6회초를 마쳤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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