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타이거즈 첫 대형포수의 등장인가? 

KIA 타이거즈 대형포수 한준수(24)가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지난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4타석에 들어서 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 3득점을 올렸다. 팀의 14-0 승리를 이끌며 수훈선수로 뽑혔다. 

2회 첫 타석은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서건창의 2루타때 홈을 밟았다. 세 번째 타석이 화끈했다. 3-0으로 앞선 6회말 1사2,3루에서 김윤하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포를 가동해 승기를 가져왔다.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월 투런포를 가동했다. 입단 이후 처음 맛보는 연타석 손맛이었다. 경기후 "첫 홈런은 넘어갈 줄 몰랐다. 두 번째 홈런은 어떻게 친지도 모르고 쳤다. 그게 또 넘어가서 혼란스럽고 당황했다. 좋은 타구가 나와 기분좋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오늘이 생애 최고의 기록이다"며 웃었다. 

한준수는 타격에 확실한 재능이 있다. 김태군과 번갈아 출전하는라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289타석에 들어서 타율 3할1푼2리, 7홈런, 40타점, OPS 0.824를 기록중이다.  정교하고 파워까지 드러내고 있다. 장타율 4할7푼1리이다. 대타타율도 3할2푼1리로 높다. 선발포수가 아닐때는 대타카드로 활용도가 크다. 

올해 두 자리 홈런을 목표로 삼고 있다. "두 자릿 수 홈런이 목표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 잘해주시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한다. 타격도 1년 있으면서 루틴도 생겼다. 타격에는 욕심이 있다. 폼을 생각하기 보다는 생각의 차이이다. 안좋은 생각하고 들어가면 성적도 안좋고 더 다운된다. 좋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들어간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포수능력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나카무라 배터리 코치의 지도를 받고 경기출전 경험이 쌓이면서 주전포수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준수는 "수비에서도 성장한 것을 느낀다. 볼배합과 상황 판단 등 눈에 많이 들어온다. 하나씩 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2018 1차 지명자로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1군을 보내고 있다. 작년 전역후 7월 1군 콜업을 받아  제2의 포수에서 주전포수까지 넘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범호 감독도 "타격과 수비까지 갖춰 모처럼 대형포수가 나온 것 같다"며 반기고 있다. 향후 수비력을 더 키운다면 KIA 역사상 정교함과 파워까지 갖춘 첫 대형포수가 될 수 있다. 장채근 홍익대 감독은 두 번이나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파워툴은 있었지만 정교함은 아쉬웠다. .

올해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앞둔 것도 한준수의 공도 크다. 공수에 걸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남은 시즌 우승을 이끌고 한국시리즈 활약도 기대받고 있다. "한경기 한경기가 나에게는 소중하다. 한국시리즈 가도록 열심히 더 준비하겠다. 한국시리즈는 팬도 많이 오시고 긴장되겠지만 최대한 즐기고 재미있게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