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LG 구단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오스틴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121타점째 기록했다. 121타점은 LG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2018년 채은성과 2020년 김현수가 기록한 119타점을 경신했다. LG는 9-3으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오스틴은 1회 1사 1루에서 투수 글러브 맞고 유격수 쪽으로 굴절되는 내야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문보경의 2루수 직선타 때 2루주자가 귀루가 늦어 더블 아웃으로 찬스는 무산됐다.
3회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와 투수 폭투, 김현수의 1루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오스틴은 유격수 땅볼 아웃이 되면서 3루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오스틴은 시즌 119타점으로 LG 구단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오스틴은 5회 2사 1루에서 김서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2사 만루가 됐고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 때 득점을 올렸다.
7회 내야 땅볼로 물러난 오스틴은 8회 무사 2,3루 찬스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9-1로 달아나는 쐐기타였고, 시즌 121타점을 기록하며 LG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달성했다.
오스틴은 경기 후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이 경기에서 이겼다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팀 퍼스트를 말했다.
이어 "(구단 한시즌 타점 신기록) 기록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118타점 이후로) 한동안 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언제 기록을 깰거냐는 말을 많이 들어 은근 신경이 쓰였다. 이제 기록에 대한 생각을 안해도 되니 압박없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신기록 소감을 말했다.
KBO 한 시즌 최다 타점(2015년 박병호 146타점)에 대해 오스틴은 "8월처럼 한 번 더 해야 달성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개인 기록에 너무 신경 쓰다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을 거 같아 팀이 이기는데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8월에 24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 36안타 9홈런 35타점 OPS 1.160으로 맹활약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 OPS 1위였다. KBO 8월 MVP 후보에 올라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