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광주동성고 선·후배가 홈 만원 관중 앞에서 또 한 번 KIA 타이거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배 양현종(36)은 7이닝 동안 무려 16번의 헛스윙을 끌어내는 10탈삼진 환상투를 선보였고, 후배 김도영(21)은 결승타로 100타점째를 올리며 KBO 역대 3번째이자 최연소 30홈런-30도루-100홈런-100타점에 성공했다.
KIA는 8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5-2로 승리했다.
키움전 스윕에 성공한 KIA는 4연승을 질주, 80승 2무 50패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만들었다. 또한 1993년 124경기, 2009년 132경기, 2017년 132경기에 이어 구단 4번째로 132경기 만에 80승을 선점했다. 반면 키움은 54승 76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오후 1시 30분 부로 2만 500명의 만원 관중이 찾아 시즌 23번째 매진을 이뤘다. 경기 중반까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환상적인 투구가 빛고을을 수놓았다. 퍼포먼스적으로는 양현종이 압권이었다. 양현종은 공 83개로 7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한 경기 10탈삼진은 지난해 5월 9일 광주 SSG전 이후 488일 만이었다. 이에 후라도는 숱한 수비 실책에도 경제적인 투구로 7이닝까지 83개의 공을 던지며 맞불을 놨다.
승부처는 8회였다. 8회 초 2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키움이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8회 말 타이거즈 타선이 폭발했다. 최원준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연속 안타로 금세 2-2 동점을 만들었고 김도영의 좌익선상 1타점 3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나성범이 좌익수 뜬 공 타구로 한 점을 더 냈고 안타로 출루한 서건창을 김선빈이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5-2를 만들었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김도영은 8회 결승타로 개인 첫 시즌 100타점을 기록, 2000년 박재홍(현대), 2015년 에릭 테임즈(NC) 이후 KBO 리그 역대 3번째로 한 시즌 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에 성공했다. 이는 역대 최연소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KBO 역대 41번째 100득점-100타점, 역대 90번째 30홈런-100타점 기록도 달성했다.
이날 키움은 장재영(우익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김건희(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병휘(유격수)-박수종(좌익수)-김재현(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양현종.
키움이 이번 3연전에서 처음으로 선취점을 냈다. 1회 초 1사에서 이주형이 2루수 옆을 스치는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송성문이 좌전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김혜성은 우익수 뜬 공 타구로 이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양현종은 실점에도 의연했다. 3회까지 공 33개를 던지면서 볼이 3개밖에 되지 않았다. 한 명당 5개 이내의 공만 사용하면서 빠르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5회 초 1사에서 박수종에게 처음으로 볼넷을 줬지만, 후속 두 타자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그나마 6회 김혜성이 양현종의 공을 골라내며 버텨봤지만, 6구째 체인지업에 꼼짝 없이 삼진을 당했다.
후라도의 피칭도 만만치 않았다. 야수들의 실책에도 꿋꿋이 긴 이닝을 이어 나갔다. 2회 말 김선빈, 이우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한준수에게 헛스윙 삼진, 최원준을 초구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마쳤다.
3회 말에는 키움 3루수 고영우가 치명적인 실책 2번에 3회 말 무사 1, 3루에서 교체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고영우는 선두타자 박찬호의 강습 타구를 낚아채려다 실패해 외야까지 타구를 허용했다. 소크라테스의 평범한 땅볼 타구에는 병살을 시도하려다 2루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2아웃이 될 상황이 순식간에 무사 1, 3루가 된 것. 앞선 1회 초에도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준 고영우는 그 즉시 최주환과 교체됐다. 1루에 있던 송성문이 3루, 최주환이 1루로 들어갔다.
교체 후 곧바로 또 한 번 3루수 땅볼 타구로 나왔다. 이번에는 송성문이 안정적으로 잡아 2루로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그 사이 박찬호가 홈을 밟아 1-1이 됐다. 하지만 후라도는 나성범을 병살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후라도는 짠물 피칭으로 더 힘을 냈다. 4~6회를 공 28개로 3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의 조합이 일품. 7회 말 최형우에게 좌전 안타, 김선빈에게 희생 번트를 내줘 1사 2루에 놓였으나, 이우성을 헛스윙 삼진, 한준수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8회 마침내 점수가 났다.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선두타자 원성준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재현과 장재영이 연속 3구 삼진을 당했다. 이주형이 중전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자 KIA는 마운드를 곽도규로 교체했다.
곽도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김혜성이 풀카운트에서 5번의 커트에 이어 11구째 커브를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금방 동점에 성공했다. 8회에도 올라온 후라도를 상대로 선두타자 최원준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찬호가 희생번트로 최원준을 2루로 보냈고, 그런 최원준을 소크라테스가 좌전 안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정적인 순간 김도영이 또 한 번 빛났다. 김도영은 후라도의 3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측 담장 끝까지 타구를 보냈다. 박주홍이 더듬는 사이 김도영은 폭발적인 주력으로 3루까지 도달했고 KIA의 3-2 리드를 만들었다. 또한 이번 타점으로 시즌 100타점에 성공하며 KBO 역대 3번째 한 시즌 30홈런-30도루-100타점 대기록을 달성했다.
뒤이어 나성범이 바뀐 투수 김동욱에게 좌중간 뜬 공 타구를 날려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후라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었다. 뒤이어 안타로 출루한 서건창을 김선빈이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5-2를 만들었다. 정해영은 9회를 공 11개로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시즌 30세이브째를 올렸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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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8일 광주 키움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8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5-2로 승리했다.
키움전 스윕에 성공한 KIA는 4연승을 질주, 80승 2무 50패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만들었다. 또한 1993년 124경기, 2009년 132경기, 2017년 132경기에 이어 구단 4번째로 132경기 만에 80승을 선점했다. 반면 키움은 54승 76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오후 1시 30분 부로 2만 500명의 만원 관중이 찾아 시즌 23번째 매진을 이뤘다. 경기 중반까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환상적인 투구가 빛고을을 수놓았다. 퍼포먼스적으로는 양현종이 압권이었다. 양현종은 공 83개로 7이닝을 소화하며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한 경기 10탈삼진은 지난해 5월 9일 광주 SSG전 이후 488일 만이었다. 이에 후라도는 숱한 수비 실책에도 경제적인 투구로 7이닝까지 83개의 공을 던지며 맞불을 놨다.
승부처는 8회였다. 8회 초 2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키움이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8회 말 타이거즈 타선이 폭발했다. 최원준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연속 안타로 금세 2-2 동점을 만들었고 김도영의 좌익선상 1타점 3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나성범이 좌익수 뜬 공 타구로 한 점을 더 냈고 안타로 출루한 서건창을 김선빈이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5-2를 만들었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김도영은 8회 결승타로 개인 첫 시즌 100타점을 기록, 2000년 박재홍(현대), 2015년 에릭 테임즈(NC) 이후 KBO 리그 역대 3번째로 한 시즌 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에 성공했다. 이는 역대 최연소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KBO 역대 41번째 100득점-100타점, 역대 90번째 30홈런-100타점 기록도 달성했다.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은 만원 관중.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양현종이 8일 광주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날 키움은 장재영(우익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김건희(지명타자)-고영우(3루수)-김병휘(유격수)-박수종(좌익수)-김재현(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이에 맞선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양현종.
키움이 이번 3연전에서 처음으로 선취점을 냈다. 1회 초 1사에서 이주형이 2루수 옆을 스치는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송성문이 좌전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김혜성은 우익수 뜬 공 타구로 이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양현종은 실점에도 의연했다. 3회까지 공 33개를 던지면서 볼이 3개밖에 되지 않았다. 한 명당 5개 이내의 공만 사용하면서 빠르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5회 초 1사에서 박수종에게 처음으로 볼넷을 줬지만, 후속 두 타자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그나마 6회 김혜성이 양현종의 공을 골라내며 버텨봤지만, 6구째 체인지업에 꼼짝 없이 삼진을 당했다.
후라도의 피칭도 만만치 않았다. 야수들의 실책에도 꿋꿋이 긴 이닝을 이어 나갔다. 2회 말 김선빈, 이우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한준수에게 헛스윙 삼진, 최원준을 초구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마쳤다.
3회 말에는 키움 3루수 고영우가 치명적인 실책 2번에 3회 말 무사 1, 3루에서 교체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고영우는 선두타자 박찬호의 강습 타구를 낚아채려다 실패해 외야까지 타구를 허용했다. 소크라테스의 평범한 땅볼 타구에는 병살을 시도하려다 2루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2아웃이 될 상황이 순식간에 무사 1, 3루가 된 것. 앞선 1회 초에도 실책성 플레이를 보여준 고영우는 그 즉시 최주환과 교체됐다. 1루에 있던 송성문이 3루, 최주환이 1루로 들어갔다.
키움의 아리엘 후라도. /사진=김진경 대기자 |
교체 후 곧바로 또 한 번 3루수 땅볼 타구로 나왔다. 이번에는 송성문이 안정적으로 잡아 2루로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그 사이 박찬호가 홈을 밟아 1-1이 됐다. 하지만 후라도는 나성범을 병살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후라도는 짠물 피칭으로 더 힘을 냈다. 4~6회를 공 28개로 3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의 조합이 일품. 7회 말 최형우에게 좌전 안타, 김선빈에게 희생 번트를 내줘 1사 2루에 놓였으나, 이우성을 헛스윙 삼진, 한준수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8회 마침내 점수가 났다.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선두타자 원성준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재현과 장재영이 연속 3구 삼진을 당했다. 이주형이 중전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자 KIA는 마운드를 곽도규로 교체했다.
곽도규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김혜성이 풀카운트에서 5번의 커트에 이어 11구째 커브를 골라내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금방 동점에 성공했다. 8회에도 올라온 후라도를 상대로 선두타자 최원준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박찬호가 희생번트로 최원준을 2루로 보냈고, 그런 최원준을 소크라테스가 좌전 안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정적인 순간 김도영이 또 한 번 빛났다. 김도영은 후라도의 3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측 담장 끝까지 타구를 보냈다. 박주홍이 더듬는 사이 김도영은 폭발적인 주력으로 3루까지 도달했고 KIA의 3-2 리드를 만들었다. 또한 이번 타점으로 시즌 100타점에 성공하며 KBO 역대 3번째 한 시즌 30홈런-30도루-100타점 대기록을 달성했다.
뒤이어 나성범이 바뀐 투수 김동욱에게 좌중간 뜬 공 타구를 날려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후라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었다. 뒤이어 안타로 출루한 서건창을 김선빈이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5-2를 만들었다. 정해영은 9회를 공 11개로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시즌 30세이브째를 올렸다.
김도영.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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