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이도류를 잠시 접어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 아메리칸리그(AL) 역대 최다 홈런 기록에 근접하고 있는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에서 나란히 최우수선수(MVP) 1순위 후보인 둘 중 누구의 활약이 더 역사에 깊은 인상을 남길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오타니가 판정승을 거뒀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저지와 오타니 : 누가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패널 9명을 선정해 둘에 대한 평가를 매겼다.
전문가들이 팽팽한 대립을 보인 가운데 오타니가 5표를 얻어 접전 끝 판정승을 거뒀다. 그 이유로 ML 역사상 유례없는 50-50 달성 가능성에 주목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로 인해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서고 있는데 139경기에서 타율 0.289 45홈런 100타점 11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86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놀라운 건 도루다. 45차례나 베이스를 훔치며 개인 한 시즌 역대 최다 도루(26개)를 한참 뛰어넘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도루에 더 힘을 썼던 게 효과를 보고 있다.
역대 가장 빠른 페이스로 40-40을 달성한 오타니는 역대 최다인 42-42를 넘어서 45-45까지 달성했다. 이제 모두의 관심은 50-50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다저스는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할 경우 홈런과 도루 모두 6개씩 추가할 수 있는 페이스이기에 50-50 달성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슨 카타니아 MLB닷컴 편집장은 "오타니는 문자 그대로 '전에 본적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며 "투수로 나서지 못하면서도 국제적인 슈퍼스타 오타니는 양방향(홈런+도루)에서 위협이 될 방법을 찾았다. 역사적인 10년 7억 달러 계약 이후 다저스에서 첫 해에 이런 일을 일으킨다는 걸 보면 오타니는 꼭 봐야하는 선수이자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저지의 업적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21 51홈런 125타점 109득점 115볼넷 OPS 1.151을 기록 중인 저지는 60홈런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타율과 홈런, 타점, OPS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2022년 자신이 세운 AL 역대 최다 홈런 62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MLB닷컴 칼럼니스트 윌 리치는 "지난 80년 동안 저지보다 나은 OPS+(모든 다른 타자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더 나은가)를 기록한 건 배리 본즈 단 한 명뿐"이라며 "본즈와 같은 문장에서 언급한다면 이 세상에서 벗어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럼에도 저지를 택한 카타니아는 "현재 야구라는 종목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인 저지에겐 사과를 전한다"면서도 "오타니의 홈런이나 도루에 대한 화제는 저지가 60개 이상의 홈런을 반복적으로 쫓는 것보다 더 스릴 있고 극적이며 재미있다"고 전했다.
앤서니 캐스트로빈스 MLB닷컴 수석 기자 또한 오타니에 한 표를 던졌다. 그는 "오타니는 이전에 한 번도 없었던 일을 이미 해냈다"며 "50-50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가 지금부터 기록하는 모든 홈런과 도루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클럽'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머피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야구선수가 MLB에서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것을 향해 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했고 토마스 해리건 매니저는 "저지는 OPS+가 210 이상인 10번째 선수가 될 기회를 갖고 있다.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만 해도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선수를 찾는다면 바로 오타니"라고 강조했다.
물론 저지의 위대한 시즌에 대한 찬사도 잇따랐다. 배리 본즈, 베이브 루스 등과 함께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럼에도 MLB닷컴은 "이 질문에 대해 패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오타니가 이중 위협(홈런+도루)을 바탕으로 저지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군다는 이 기록은 앞으로도 다시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큰 기록이어서 더 주목을 받는다. 야구 전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 또한 오타니의 50-50 달성 여부에 주목했다. 야구 역사상 유일하게 50-50에 근접해가고 있는 오타니 또한 내년부터는 다시 투수를 병행할 것이기에 이 같이 많은 도루를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팬그래프닷컴은 지난 6일 "오타니도 이 기록을 다시 반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가 투수로 나서지 않는 시즌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우연이 아니다. 내년엔 그가 자신을 더 많이 통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야구계가 오타니의 50-50 달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도류' 선수로서 야구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오타니가 이번엔 유례 없는 홈런과 도루 동시 기록을 바탕으로 '역대급 시즌'을 치르는 저지보다도 더 뛰어난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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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에서 나란히 최우수선수(MVP) 1순위 후보인 둘 중 누구의 활약이 더 역사에 깊은 인상을 남길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오타니가 판정승을 거뒀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저지와 오타니 : 누가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패널 9명을 선정해 둘에 대한 평가를 매겼다.
전문가들이 팽팽한 대립을 보인 가운데 오타니가 5표를 얻어 접전 끝 판정승을 거뒀다. 그 이유로 ML 역사상 유례없는 50-50 달성 가능성에 주목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로 인해 올 시즌 타자로만 나서고 있는데 139경기에서 타율 0.289 45홈런 100타점 11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86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놀라운 건 도루다. 45차례나 베이스를 훔치며 개인 한 시즌 역대 최다 도루(26개)를 한참 뛰어넘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도루에 더 힘을 썼던 게 효과를 보고 있다.
MLB 역대 최초 45-45를 달성한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
제이슨 카타니아 MLB닷컴 편집장은 "오타니는 문자 그대로 '전에 본적 없는 일'을 하고 있다"며 "투수로 나서지 못하면서도 국제적인 슈퍼스타 오타니는 양방향(홈런+도루)에서 위협이 될 방법을 찾았다. 역사적인 10년 7억 달러 계약 이후 다저스에서 첫 해에 이런 일을 일으킨다는 걸 보면 오타니는 꼭 봐야하는 선수이자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저지의 업적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21 51홈런 125타점 109득점 115볼넷 OPS 1.151을 기록 중인 저지는 60홈런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타율과 홈런, 타점, OPS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2022년 자신이 세운 AL 역대 최다 홈런 62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MLB닷컴 칼럼니스트 윌 리치는 "지난 80년 동안 저지보다 나은 OPS+(모든 다른 타자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더 나은가)를 기록한 건 배리 본즈 단 한 명뿐"이라며 "본즈와 같은 문장에서 언급한다면 이 세상에서 벗어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럼에도 저지를 택한 카타니아는 "현재 야구라는 종목에서 가장 강력한 타자인 저지에겐 사과를 전한다"면서도 "오타니의 홈런이나 도루에 대한 화제는 저지가 60개 이상의 홈런을 반복적으로 쫓는 것보다 더 스릴 있고 극적이며 재미있다"고 전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
브라이언 머피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야구선수가 MLB에서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것을 향해 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했고 토마스 해리건 매니저는 "저지는 OPS+가 210 이상인 10번째 선수가 될 기회를 갖고 있다. 트리플 크라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만 해도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선수를 찾는다면 바로 오타니"라고 강조했다.
물론 저지의 위대한 시즌에 대한 찬사도 잇따랐다. 배리 본즈, 베이브 루스 등과 함께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럼에도 MLB닷컴은 "이 질문에 대해 패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오타니가 이중 위협(홈런+도루)을 바탕으로 저지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군다는 이 기록은 앞으로도 다시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큰 기록이어서 더 주목을 받는다. 야구 전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 또한 오타니의 50-50 달성 여부에 주목했다. 야구 역사상 유일하게 50-50에 근접해가고 있는 오타니 또한 내년부터는 다시 투수를 병행할 것이기에 이 같이 많은 도루를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팬그래프닷컴은 지난 6일 "오타니도 이 기록을 다시 반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가 투수로 나서지 않는 시즌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우연이 아니다. 내년엔 그가 자신을 더 많이 통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야구계가 오타니의 50-50 달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도류' 선수로서 야구의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오타니가 이번엔 유례 없는 홈런과 도루 동시 기록을 바탕으로 '역대급 시즌'을 치르는 저지보다도 더 뛰어난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도루를 성공시키는 오타니(오른쪽).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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