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하영민이 데뷔 첫 10승 문턱에서 또 좌절했다. 타구에 허벅지를 맞고 쓰러지는 불운으로 승리 기회가 날아갔다.
하영민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5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LG 상대로 올해 4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78로 성적이 좋았다.
하영민은 1회부터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1회 김현수와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2회도 1사 후 오지환과 김범석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3회도 이영빈, 허도환을 삼진. 3회까지 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최고 148km 구속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의 완급 조절로 LG 타선을 잘 막았다.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
그러나 4-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 문보경을 1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2사 3루에서 오지환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김혜성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서 1루에서 아웃시켰다.
5회 다시 삼진 2개를 잡고 무실점. 6회 불운이 찾아왔다.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김현수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3루에서 문보경에게 우선상 적시탈르 맞아 2점째를 허용했다.
하영민은 오지환을 볼넷을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대타 문성주가 친 타구에 왼쪽 허벅지 뒤쪽을 맞았다. 타구는 하영민의 몸에 맞고 유격수쪽으로 굴절돼 내야 안타가 됐다. 스코어는 4-3이 됐다.
타구에 맞은 하영민은 마운드에 쓰러졌다가 잠시 후 일어났지만, 더 이상 공을 던지기는 힘들었다. 결국 1사 만루에서 김선기로 교체됐다.
김선기가 희생플라이, 적시타를 허용하며 4-5로 경기가 역전됐다. 하영민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하영민은 5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9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7회초 다시 5-5 동점을 만들면서 승패는 무관하게 됐다. 데뷔 첫 1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졌다.
키움은 5-5 동점인 8회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고, 9-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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