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100타점 외국인 선수가 9년 만에 등장했다.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활약으로 12-9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1-0으로 앞선 1회 1사 2루 상황에서 맞이한 첫 타석, 레이예스는 이상규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3경기 만에 타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100타점 째를 마크했다. 리그 전체로는 올 시즌 8번째 100타점 타자가 됐다.
롯데 선수로는 2022년 이대호(101타점) 이후 2년 만의 100타점, 그리고 롯데 외국인 선수로는 2015년 짐 아두치 이후 9년 만이었다.
롯데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외국인 선수들이 100타점을 달성했다. 펠릭스 호세(1999년 122타점, 2001년 102타점), 카림 가르시아(2008년 111타점), 아두치(2015년 106타점)가 100타점 반열에 올랐다. 레이예스는 구단 역사상 4명 뿐인 100타점 선수로 등극했고, 또 5번째 100타점 기록을 만들었다.
경기 후 레이예스는 “오늘 100타점 쳐서 기분이 너무 좋고, 팀도 이겨서 더 좋다. 솔직히 100타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200안타도 마찬가지로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레이예스는 3안타를 때려내면서 184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당 1.38개의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가운데 롯데는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01안타 페이스다. 200안타 대기록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겠다는 그다.
대신 매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는 “당일 상대할 투수들에 대해 어떤 성향인지 직구를 많이 던지는 타입인지 분석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다시 7위가 됐고 5위 추격 동력을 남겼다.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른 레이예스는 “오늘 진짜 너무 덥고 습했지만 팀이 이겨내야 한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더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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