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쓰러질 뻔 했다” 역전 결승타, FA 이적생 포수...5강 추격 끝까지 “8연전에서도 최대한 많이 이기겠다”
입력 : 2024.09.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SG 포수 이지영 / OSEN DB

[OSEN=문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5위 추격 희망을 이어갔다.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1-9로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이 역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이지영은 8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SSG는 4-1로 앞서다 4회초 선발 투수 앤더슨이 제구 난조와 집중력 부족을 보이며 7실점으로 무너졌다. 4-7로 뒤진 4회말 이지영이 선두타자로 나서 흐름을 바꿨다.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후 고명준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지영은 박성한의 짧은 우전 안타 때 2루에서 홈으로 질주해 간발의 차이로 득점을 올렸다. SSG는 4회말 3점을 뽑아 7-8로 따라붙었다. 

7-9로 뒤진 7회말 1사 후 한유섬의 안타, 오태곤의 볼넷, 하재훈의 사구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지영은 삼성 불펜 최지광을 상대했다. 2구째 던지기 전에 투수 보크로 1점을 얻었다. 1사 2,3루에서 이지영은 좌전 적시타를 때려 10-9로 역전시켰다. SSG는 8회말 한유섬의 1타점 2루타로 11-9로 달아나며 승리했다. 

SSG 포수 이지영이 투수 앤더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OSEN DB

이지영은 경기 후 “어지러워서 중간에 한 번 쓰러질 뻔했다. 그늘이 지기 전까지 너무 더워서 쓰러질 뻔 했다. 그늘이 생기면서 조금 선선해져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무더위에 고생하며 4-8로 뒤집힌 경기를 다시 재역전시켰다. 이지영은 “가을야구를 가기 위해서 힘을 내고 있다. 어떻게든 이겨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 보다는 계속 열심히 하려 했다. 오늘 이겨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역전 결승타 상황을 묻자, 이지영은 “앞에서 태곤이랑 재훈이가 공을 잘 보고 나가서 솔직히 살짝 부담이 있었다. 운좋게 보크가 나와서 1점 얻고 주자가 2,3루가 돼서 조금 마음을 놓고, 어떻게든 컨택해서 1점이라도 뽑아 동점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쳤다. 운좋게 좋은 코스로 와서 결승타까지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포수로 출장이 많아 체력 부담이 있을 것이다. 수비이닝(823⅓이닝)이 리그 2위다. 이지영은 “수비를 많이 하는 것에 만족한다. 지금 더 몸이 괜찮아지는 것 같다. 지금 몸 상태가 안 되고 그런게 아니라 괜찮다. 그러나 보니까 나가서 열심히 할 수 있는 몸상태다. 경기 나가는 것이 지금 즐겁게 하고 있다”고 반겼다. 

SSG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8연전을 치러야 한다. 이지영은 “다른 선두들도, 나도 체력에 자신있다. 8연전을 해보진 않았지만, 하게 되면 어떻게든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8연전에서 많은 승리를 거두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SSG 포수 이지영 / OSEN DB

/orange@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