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4위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이날 삼성을 꺾으면 선두 KIA 타이거즈의 매직넘버 소멸을 도왔다. KIA가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면서 3위 LG를 바짝 추격했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이날 삼성이 패하며 1위팀 KIA가 갖고 있던 매직넘버 1이 소멸됐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잠실에서 확정됐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이재현(유격수) 구자욱(좌익수) 강민호(포수) 김영웅(3루수) 박병호(지명타자) 디아즈(1루수) 김헌곤(우익수) 류지혁(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황동재.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허경민(3루수) 양의지(포수) 김재환(좌익수) 양석환(1루수) 제러드(지명타자) 강승호(2루수) 김재호(유격수) 조수행(우익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 나섰다.
두산이 1회 기선을 제압했다. 1회 2사 후 양의지의 볼넷, 김재환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양석환 타석 때 낫아웃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을 밟았다. 두산이 선취점을 뽑고 앞서갔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제러드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삼성이 2회부터 추격했다. 2회초 1사 후 박병호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디아즈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헌곤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1점을 만회했다. 3회초에는 2사 후 강민호가 최원준을 두들기면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2-2 동점에 성공했다. 강민호의 시즌 19호 홈런.
두산은 4회말 잡은 기회를 결국 놓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조수행의 볼넷과 2루 도루로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허경민의 3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하지만 2사 후 양의지의 적시 2루타, 김재환의 중전 적시타로 4-2를 만들었다. 그리고 4-2에서 양석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6-2까지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7회초 1사 후 김지찬의 안타와 이재현의 몸에 맞는 공, 구자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 전병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결국 7회말 다시 격차를 벌렸다. 1사 후 강승호의 중전안타, 김재호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대타 박준영의 타석 때 포일이 나오면서 2루 주자 강승호가 3루를 노렸지만 강승호가 아웃되며 2사 2루가 됐다. 그러나 박준영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8-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디아즈가 두산 이영하와 11구 승부를 펼치면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4-8로 1점을 더 만회했다. 하지만 더 이상 추가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삼성은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3위까지 넘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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