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끝판왕' 오승환(42)의 후계자를 찾았다. 묵직한 돌직구를 앞세운 박영현(21·KT 위즈)이 국제대회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국가대표 마무리 자리를 굳혔다.
박영현은 14일 대만 타이베이시의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쿠바전에 9회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해 단 10구를 던져 1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막았다. 한국은 쿠바를 8-4로 꺾고 대만전 패배 뒤 첫 승리를 거뒀다.
8-4로 한국이 앞선 9회 초 박영현은 쿠바의 4번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를 첫 타자로 상대했다. 초구부터 한가운데 패스트볼로 자신감있게 시작한 박영현은 3구 연속 패스트볼로 1-2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4구째 결정구는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선택해 헛스윙 삼진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음 타자 아리엘 마르티네스에게도 초구 한가운데 150km/h 패스트볼로 과감하게 카운트를 잡은 박영현은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볼카운트 0-2를 만든 뒤 3구째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2아웃을 잡았다.
마지막 타자 야디르 드레이크를 상대로는 돌직구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한가운데 패스트볼로 헛스윙, 다시 가운데 높은 코스에 패스트볼을 던져 파울을 만들었다. 구속은 149km/h였지만 트랙맨에 찍힌 RPM(분당 회전수)가 2562RPM에 달했다. 박영현은 마지막 공 역시 패스트볼로 던졌다. RPM 2588이 기록된 150km/h 패스트볼이 드레이크의 방망이가 헛돌며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데뷔와 동시에 52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특급 불펜 투수로 두각을 드러냈다. 2년 차였던 2023시즌은 68경기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로 홀드왕에 등극하며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박영현은 셋업과 마무리 보직을 오가며 4경기 2홀드 1세이브, 5⅓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한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국제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박영현은 차세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가 될 재목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 박영현은 FA 계약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김재윤의 뒤를 이어 KT의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로 새로운 보직에 무난하게 연착륙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2이닝) 무실점, 준플레이오프 2경기(4⅓이닝) 1승 1세이브 무실점 등 4경기 6⅓이닝을 소화하며 '미스터 제로'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플레이오프 4차전 8회 2사 만루에 등판해 3⅓이닝 3탈삼진 퍼펙트 투구는 '전성기 오승환을 보는 것 같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압권이었다.
이번 대표팀에는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정해영을 비롯해 유영찬(LG 트윈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팀에서 마무리 보직을 맡고 있는 쟁쟁한 투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그중에서 류중일 감독이 '국대 마무리'로 점찍은 투수는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지난 1일 쿠바와 평가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10일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즈 9회 승부치기 때 1사 2, 3루 실점 위기를 2타자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5-1 승리를 지켰다. 위기 상황에서도 뛰어난 구위로 삼진을 잡아내는 박영현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낸 류중일 감독은 그를 프리미어12 대표팀 마무리로 낙점했다. 조별 리그 첫 등판에서 박영현은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국가대표 새 끝판왕의 등장을 알렸다.
사진=뉴스1
박영현은 14일 대만 타이베이시의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쿠바전에 9회 팀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해 단 10구를 던져 1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막았다. 한국은 쿠바를 8-4로 꺾고 대만전 패배 뒤 첫 승리를 거뒀다.
8-4로 한국이 앞선 9회 초 박영현은 쿠바의 4번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를 첫 타자로 상대했다. 초구부터 한가운데 패스트볼로 자신감있게 시작한 박영현은 3구 연속 패스트볼로 1-2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4구째 결정구는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선택해 헛스윙 삼진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다음 타자 아리엘 마르티네스에게도 초구 한가운데 150km/h 패스트볼로 과감하게 카운트를 잡은 박영현은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볼카운트 0-2를 만든 뒤 3구째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2아웃을 잡았다.
마지막 타자 야디르 드레이크를 상대로는 돌직구의 위용을 마음껏 뽐냈다. 한가운데 패스트볼로 헛스윙, 다시 가운데 높은 코스에 패스트볼을 던져 파울을 만들었다. 구속은 149km/h였지만 트랙맨에 찍힌 RPM(분당 회전수)가 2562RPM에 달했다. 박영현은 마지막 공 역시 패스트볼로 던졌다. RPM 2588이 기록된 150km/h 패스트볼이 드레이크의 방망이가 헛돌며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데뷔와 동시에 52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특급 불펜 투수로 두각을 드러냈다. 2년 차였던 2023시즌은 68경기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로 홀드왕에 등극하며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박영현은 셋업과 마무리 보직을 오가며 4경기 2홀드 1세이브, 5⅓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한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국제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박영현은 차세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가 될 재목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 박영현은 FA 계약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김재윤의 뒤를 이어 KT의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로 새로운 보직에 무난하게 연착륙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2이닝) 무실점, 준플레이오프 2경기(4⅓이닝) 1승 1세이브 무실점 등 4경기 6⅓이닝을 소화하며 '미스터 제로'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플레이오프 4차전 8회 2사 만루에 등판해 3⅓이닝 3탈삼진 퍼펙트 투구는 '전성기 오승환을 보는 것 같다'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압권이었다.
이번 대표팀에는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정해영을 비롯해 유영찬(LG 트윈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팀에서 마무리 보직을 맡고 있는 쟁쟁한 투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그중에서 류중일 감독이 '국대 마무리'로 점찍은 투수는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지난 1일 쿠바와 평가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10일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즈 9회 승부치기 때 1사 2, 3루 실점 위기를 2타자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5-1 승리를 지켰다. 위기 상황에서도 뛰어난 구위로 삼진을 잡아내는 박영현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낸 류중일 감독은 그를 프리미어12 대표팀 마무리로 낙점했다. 조별 리그 첫 등판에서 박영현은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국가대표 새 끝판왕의 등장을 알렸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