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3위를 확정하며 가을야구 선전을 다짐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경기를 곱씹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기운이 몰아치기를 고대했다.
염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비록 올 시즌 목표한 성적은 아니지만 3위를 할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치렀던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떠올렸다. 염 감독은 "나중에 2024년을 돌이켜봤을 때, 8월 16일 KIA전(시즌 13차전)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LG는 8회말까지 2-0 리드를 잡으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특히 선발 등판했던 LG 최원태가 7이닝(83구)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 역시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그러나 LG는 9회 LG 클로저 유영찬이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김도영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계속해서 소크라테스를 2루 땅볼로 잘 봉쇄했지만, 다음 타자 나성범이 큰 포물선을 그리는 우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3-2 역전극을 일궈냈다. LG 팬들 입장에서는 악몽, KIA 팬들 입장에서는 기적이었다.
만약 이 경기를 LG가 승리로 가져갔다면, 승차를 4경기에서 3경기로 줄일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나머지 2경기까지 다 쓸어 담을 경우, 1경기 차로 좁히면서 1위 싸움은 알 수 없는 향방으로 흐를 뻔했다. 그러나 사실상 이 경기를 끝으로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고, 사실상 LG는 1위 싸움에서 멀어졌다.
염 감독은 "그 경기에서 조금만 잘했다면, 그래도 2위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었을 텐데, 그때 분위기가 넘어가면서 팀 분위기도 확 가라앉았다. 그래서 잊을 수 없는 경기였다. 어쨌든 아쉽지만, 최소의 목표는 달성했다. 또 기회는 한 번 더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야구가 물론 쉽진 않다. 그 기회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 나도 있고, 우리 선수들도 분명히 갖고 있다. 이렇게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면, 그런 마음이 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런 거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또 타격 페이스도 1년 내내 안 좋았지만 조금씩 살아나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야구의 신(神)이 조금만 도와준다면 저희한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비록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단기전에서는 또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게 야구다. 또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천운도 따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염 감독은 '야구의 신'을 언급한 것이다.
이날 LG는 주전급 선수들을 대부분 제외했다. 이영빈(유격수), 최원영(중견수), 문성주(좌익수), 문보경(지명타자), 김성진(1루수), 김민수(3루수), 구본혁(2루수), 허도환(포수), 최승민(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염 감독은 "이제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시작점이다. 오늘 경기는 개인한테 (출전 여부를) 다 맡겼다"고 이야기했다.
LG는 오는 26일 잠실 키움전을 치른 뒤 28일 대구 삼성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삼성전에는 경기 감각 조율 차원에서 주전 라인업이 총출동한다. 염 감독은 "오늘(25일)과 26일 경기는 휴식을 줄 것이다. 단 28일 삼성전에는 베스트 멤버가 나간다.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경기를 치러야, 경기 감각이 안 떨어진다. 10월 5일(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9이닝까지는 아니더라도, 7이닝 정도는 소화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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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왼쪽) 감독과 이호준 코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
염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잘 버텨줘서, 비록 올 시즌 목표한 성적은 아니지만 3위를 할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가장 아쉬웠던 경기로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치렀던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떠올렸다. 염 감독은 "나중에 2024년을 돌이켜봤을 때, 8월 16일 KIA전(시즌 13차전)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LG는 8회말까지 2-0 리드를 잡으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특히 선발 등판했던 LG 최원태가 7이닝(83구)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 역시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그러나 LG는 9회 LG 클로저 유영찬이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김도영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계속해서 소크라테스를 2루 땅볼로 잘 봉쇄했지만, 다음 타자 나성범이 큰 포물선을 그리는 우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3-2 역전극을 일궈냈다. LG 팬들 입장에서는 악몽, KIA 팬들 입장에서는 기적이었다.
만약 이 경기를 LG가 승리로 가져갔다면, 승차를 4경기에서 3경기로 줄일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나머지 2경기까지 다 쓸어 담을 경우, 1경기 차로 좁히면서 1위 싸움은 알 수 없는 향방으로 흐를 뻔했다. 그러나 사실상 이 경기를 끝으로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했고, 사실상 LG는 1위 싸움에서 멀어졌다.
LG 문성주(오른쪽). /사진=뉴스1 |
염 감독은 "야구가 물론 쉽진 않다. 그 기회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 나도 있고, 우리 선수들도 분명히 갖고 있다. 이렇게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면, 그런 마음이 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런 거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또 타격 페이스도 1년 내내 안 좋았지만 조금씩 살아나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야구의 신(神)이 조금만 도와준다면 저희한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비록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단기전에서는 또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게 야구다. 또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천운도 따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염 감독은 '야구의 신'을 언급한 것이다.
이날 LG는 주전급 선수들을 대부분 제외했다. 이영빈(유격수), 최원영(중견수), 문성주(좌익수), 문보경(지명타자), 김성진(1루수), 김민수(3루수), 구본혁(2루수), 허도환(포수), 최승민(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염 감독은 "이제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시작점이다. 오늘 경기는 개인한테 (출전 여부를) 다 맡겼다"고 이야기했다.
LG는 오는 26일 잠실 키움전을 치른 뒤 28일 대구 삼성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삼성전에는 경기 감각 조율 차원에서 주전 라인업이 총출동한다. 염 감독은 "오늘(25일)과 26일 경기는 휴식을 줄 것이다. 단 28일 삼성전에는 베스트 멤버가 나간다.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경기를 치러야, 경기 감각이 안 떨어진다. 10월 5일(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9이닝까지는 아니더라도, 7이닝 정도는 소화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8월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오스틴이 6회말 1사 2,3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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