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정우람이 은퇴식에서 한 타자는 상대할 계획이다.
한화는 25일 잠실 LG전을 마치면 홈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7일 KIA전, 28일 SSG전, 29일 NC전이다. 홈 최종전에서 정우람의 은퇴식이 열린다.
정우람은 2004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현 SSG 랜더스)에 입단했고, 2016시즌을 앞두고 FA로 한화로 이적했다.
지난해까지 1004경기(977⅓이닝)에 등판해 64승 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올해는 플레잉코치 역할을 하며, 1군 경기에는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은퇴식에 정우람 선수가 한 타자는 꼭 던지고 싶다고 해서, 아마 한 타자를 상대로 던지게 될 거다”라고 말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해 1타자를 상대할 가능성은 없을까. 김 감독은 “선발로 나가는 건 아니고, 선발까지는 생각을 못 해 봤다. 첫 경기(27일)와 마지막 경기(29일) 말고 두 번째 경기 선발이 틈이 있는데 생각해 볼 일이다”고 말했다. 한화는 27일 와이스, 29일 바리아가 던질 예정이다.
한화는 전날(24일) 키움에 패배하면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2018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진출한 이후 6년째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시즌 도중 한화 사령탑에 오른 김경문 감독은 “5강이라는 선물을 팬들한테 꼭 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된 것은 팬들한테 죄송하다. 남은 경기 선수들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에 한 20경기 안팎을 남겨놓고 우리가 5연패 하면서 무너졌다. 진다는 거는 뭔가 우리가 보강해야 된다는 숙제를 받았으니까, 마무리 훈련 때부터 좀 더 탄탄하게 준비를 많이 해야 되겠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할 거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 라인업은 그동안 주전 뛰었던 선수들은 내가 충분히 봤으니까, 조금 못 봤던 선수들을 기회를 주려 한다. 내년에 충분히 쓸 수 있다고 판단되는 선수들이다. 144경기 하면서 주전이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안배할 수 있고, 상대 투수 따라서 컨디션 따라서 라인업을 쓸 수 있는 카드들이 좀 더 많이 생기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한화는 가을야구는 탈락했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마지막에 홈에서 3경기다. 그 3경기 마무리가 의미가 있어야 된다. 순위야 몇 위로 끝나는 거는 어쩔 수 없지만, 마무리가 좋게 끝나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끝난다면 마무리 훈련하면서 또 선수들이 내년에 시작할 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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