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끝내기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키움 히어로즈는 리그 최하위가 확정됐다.
KT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8-7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71승 2무 70패로 5할 승률을 돌파한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SSG(70승 2무 70패)를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키움을 꺾으며 단독 5위가 된 KT는 시즌 최종전인 오는 28일 키움전에서 승리하면 SSG 잔여경기 2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한 5위 결정전을 확보하게 된다. SSG가 1승 1무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단독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 만약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SSG가 1승 1패를 기록하면 5위 결정전이 열리고, 2패를 할 경우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갈 수 있다.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이 선발출장했다. 장성우는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6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19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단일시즌 최다홈런, 최다타점 신기록도 세웠다. 강백호는 9회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시즌 26호 홈런. 김민혁은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수(1⅔이닝 1실점)-김민(1이닝 무실점)-소형준(1⅓이닝 2실점)-박영현(1⅔이닝 무실점)-손동현(2이닝 무실점)-주권(⅔이닝 무실점)-우규민(⅓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고전했지만 끝내 팀 승리를 지켰다.
키움은 김태진(유격수)-이주형(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장재영(우익수)-박주홍(좌익수)-박수종(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주환은 시즌 13호 홈런을 쏘아올렸고 김혜성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김건희는 3안타 경기를 했고 송성문, 김태진도 멀티히트를 날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발투수 전준표는 3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김동혁(1⅔이닝 무실점)-박승주(1이닝 무실점)-김연주(1이닝 무실점)-김동욱(⅓이닝 1실점)-주승우(1이닝 1실점)-원종현(⅔이닝 무실점)-오석주(1이닝 무실점)-박범준(1⅔이닝 1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키움은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며 올 시즌 최하위가 확정됐다.
KT는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과 로하스가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장성우는 선제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사에서는 황재균이 안타를 치고 오윤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지만 배정대가 삼진을 당해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2회 1사에서는 김민혁이 볼넷을 골라냈고 로하스의 안타에 이어서 장성우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문상철과 강백호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3회에도 KT의 공세는 계속됐다. 1사에서 오윤석이 2루타를 날렸고 배정대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이어졌다. 심우준은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김민혁의 안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연결됐지만 장성우의 잘맞은 타구는 좌익수 박주홍의 점프캐치에 잡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키움은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주형과 송성문이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혜성이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김혜성의 도루로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는 최주환이 추격의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4-5 1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이어서 김건희가 안타를 때려냈지만 장재영, 박주홍, 박수종이 침묵하며 동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5회 선두타자 김태진이 3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무사 3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주형이 1타점 진루타를 때려내며 5-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KT는 5회말 선두타자 오윤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배정대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심우준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김민혁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고 말았다.
키움은 6회초 1사에서 김건희가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하지만 장재영이 3루수 땅볼로 잡혔고 대타 원성준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에는 선두타자 송성문이 2루타를 날렸다. 이어서 김혜성이 1타점 2루타를 날리면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최주환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고 KT는 여기서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영현은 김건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장재영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차는 7-5까지 벌어졌다.
KT는 8회말 선두타자 배정대가 안타를 날렸고 심우준은 진루타로 1사 2루 찬스를 연결했다. 김민혁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6-7로 추격하는 점수를 뽑았다. 로하스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낸 키움은 마무리투수 주승우를 투입했다. KT는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대타 오재일의 타구는 유격수 김태진의 호수비에 잡히며 결국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패색이 짙어졌던 KT는 9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황재균의 볼넷과 오윤석의 희생번트와 폭투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대타 김상수도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10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안타로 출루한 KT는 로하스-장성우-오재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침묵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1회 2사에서는 오윤석이 2루타를 날렸다. 9회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배정대는 이번에도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키움은 12회초 2사에서 김혜성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고 최주환이 안타를 날리며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건희가 유격수 땅볼을 치며 승리 가능성이 사라졌다. KT는 12회말 1사에서 정준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로하스가 안타를 날리며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장성우는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