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수원=김동윤 기자]
가을야구 막차 탑승을 노리는 KT 위즈가 강백호의 극적인 9회 말 동점 솔로포와 장성우의 12회 말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잡고 한숨을 돌렸다.
KT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총 1만 2824명)에서 키움에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71승 2무 70패가 된 KT는 이날 경기가 없던 SSG 랜더스에 0.5경기 차 앞선 단독 5위가 됐다. 최하위 키움은 58승 84패를 기록했다.
경기 전 SSG와 승무패가 똑같은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던 KT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KT가 27일, 28일 키움과 2연전, SSG가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30일 인천 키움전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5강에서 탈락할 수 있었다.
선발 매치업은 올해 7승 12패 평균자책점 3.97의 윌리엄 쿠에바스와 2승 4패 평균자책점 5.92의 전준표로 KT가 우위로 보였다. 그러나 쿠에바스가 최주환에게 우월 스리런을 맞는 등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접전이 펼쳐졌다. 키움 역시 전준표가 3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5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그러나 김동혁(1⅔이닝)-박승주(1이닝)-김연주(1이닝)으로 불펜 투수들이 버텨주면서 초접전을 연출했다.
승부처는 9회 말 강백호가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원점으로 돌린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이어졌다. 박범준은 선두타자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정준영을 맞혀 출루를 허용했다. 로하스 주니어가 중전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장성우가 우측 담장 끝까지 타구를 보내면서 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KT에서는 장성우가 6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김민혁이 5타수 4안타 1타점 1볼넷, 로하스 주니어가 5타수 3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에서는 최주환이 6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김혜성이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김건희가 5타수 3안타, 송성문, 김태진이 각각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키움은 김태진(유격수)-이주형(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장재영(우익수)-박주홍(좌익수)-박수종(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전준표.
이에 맞선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윌리엄 쿠에바스.
KT 방망이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말 김민혁, 로하스 주니어가 연속 안타를 때렸고 장성우가 좌월 스리런을 쳤다. 비거리 110m의 시즌 19호 포. 장성우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022시즌 18홈런이었다.
2회 말에도 상위 타선이 포문을 열었다. 김민혁이 볼넷, 로하스 주니어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장성우는 전준표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4-0을 만들었다. 오윤석은 3회 말 1사에서 좌익선상 2루타로 득점을 손쉽게 했다. 배정대의 땅볼 때 3루로 향했고 심우준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전준표는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번에는 장성우를 좌익수 뜬 공을 잡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키움은 베테랑 최주환이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4회 초 이주형과 송성문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송성문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혜성이 우전 안타로 이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혜성이 도루해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최주환의 우월 3점포가 터졌다. 비거리 110m의 시즌 13호 포. 키움의 4-5 추격.
김건희에게 안타, 장재영을 삼진으로 잡은 후 박주홍의 타석에서 초구 볼이 나오자 이강철 감독은 과감히 쿠에바스를 김민수로 교체했다. 김민수는 박주홍과 박수종을 공 10개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다음 이닝에서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5회 초 선두타자 김태진이 우익선상 3루타로 나간 것을 이주형이 유격수 앞 땅볼 타구로 홈을 밟았다. 5-5 동점.
양 팀 불펜들의 호투 속에 소강상태에 들어간 경기는 8회 요동쳤다. 8회 초 선두타자 송성문의 강한 땅볼 타구가 1루수 문상철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흐른 것이 시작이었다. 송성문은 애매한 속도로 날아가는 타구를 파악한 뒤 2루까지 뛴 센스가 돋보였다. 김혜성 역시 좌중간 외야로 향하는 타구에 빠른 발로 2루까지 도달했고, 그 사이 송성문이 홈을 밟아 6-5 역전이 만들어졌다. KT는 박영현을 소방수로 투입했으나, 2사 2루서 장재영이 중전 적시타로 7-5를 만들었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8회 말 바뀐 투수 김동욱을 상대로 배정대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심우준의 땅볼 타구 때 배정대가 2루까지 진루했다. 김민혁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배정대를 홈으로 부르면서 1점 차 접전을 만들었다. 로하스 주니어를 고의4구로 거른 키움은 마운드를 김동욱에서 주승우로 교체했다. 주승우는 장성우를 중견수 뜬 공으로 잡았다. 대타 오재일의 타구를 유격수 김태진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1루로 송구, 아웃시키면서 KT의 역전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KT에는 강백호가 있었다. KT가 6-7로 지고 있는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주승우의 3구째 몸쪽 직구를 통타해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비거리 110m의 시즌 26호 포였다. 뒤이어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KT는 곧바로 대주자 송민섭을 투입했다. 오윤석이 번트로 송민섭을 2루로 진루시킨 데 이어 폭투로 1사 3루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원종현이 배정대를 삼진,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2회 말 정준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장성우가 우측 담장 끝까지 타구를 보내며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수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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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우가 27일 수원 키움전 1회 말 무사 1, 3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때렸다. |
KT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총 1만 2824명)에서 키움에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71승 2무 70패가 된 KT는 이날 경기가 없던 SSG 랜더스에 0.5경기 차 앞선 단독 5위가 됐다. 최하위 키움은 58승 84패를 기록했다.
경기 전 SSG와 승무패가 똑같은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던 KT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KT가 27일, 28일 키움과 2연전, SSG가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30일 인천 키움전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5강에서 탈락할 수 있었다.
선발 매치업은 올해 7승 12패 평균자책점 3.97의 윌리엄 쿠에바스와 2승 4패 평균자책점 5.92의 전준표로 KT가 우위로 보였다. 그러나 쿠에바스가 최주환에게 우월 스리런을 맞는 등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접전이 펼쳐졌다. 키움 역시 전준표가 3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5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다. 그러나 김동혁(1⅔이닝)-박승주(1이닝)-김연주(1이닝)으로 불펜 투수들이 버텨주면서 초접전을 연출했다.
승부처는 9회 말 강백호가 극적인 동점 솔로포로 원점으로 돌린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이어졌다. 박범준은 선두타자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정준영을 맞혀 출루를 허용했다. 로하스 주니어가 중전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장성우가 우측 담장 끝까지 타구를 보내면서 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KT에서는 장성우가 6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김민혁이 5타수 4안타 1타점 1볼넷, 로하스 주니어가 5타수 3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에서는 최주환이 6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김혜성이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김건희가 5타수 3안타, 송성문, 김태진이 각각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KT의 윌리엄 쿠에바스(왼쪽)가 27일 수원 키움전 4회 초 1사 1루에서 강판당하고 있다. |
이날 키움은 김태진(유격수)-이주형(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장재영(우익수)-박주홍(좌익수)-박수종(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전준표.
이에 맞선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윌리엄 쿠에바스.
KT 방망이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회 말 김민혁, 로하스 주니어가 연속 안타를 때렸고 장성우가 좌월 스리런을 쳤다. 비거리 110m의 시즌 19호 포. 장성우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022시즌 18홈런이었다.
2회 말에도 상위 타선이 포문을 열었다. 김민혁이 볼넷, 로하스 주니어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장성우는 전준표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4-0을 만들었다. 오윤석은 3회 말 1사에서 좌익선상 2루타로 득점을 손쉽게 했다. 배정대의 땅볼 때 3루로 향했고 심우준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전준표는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번에는 장성우를 좌익수 뜬 공을 잡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키움은 베테랑 최주환이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4회 초 이주형과 송성문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송성문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혜성이 우전 안타로 이주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혜성이 도루해 만들어진 무사 2, 3루에서 최주환의 우월 3점포가 터졌다. 비거리 110m의 시즌 13호 포. 키움의 4-5 추격.
김건희에게 안타, 장재영을 삼진으로 잡은 후 박주홍의 타석에서 초구 볼이 나오자 이강철 감독은 과감히 쿠에바스를 김민수로 교체했다. 김민수는 박주홍과 박수종을 공 10개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다음 이닝에서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5회 초 선두타자 김태진이 우익선상 3루타로 나간 것을 이주형이 유격수 앞 땅볼 타구로 홈을 밟았다. 5-5 동점.
키움 장재영이 27일 수원 KT전 8회 초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
KT 소형준이 27일 수원 키움전 8회 초 무사 2루에서 김혜성에게 역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
양 팀 불펜들의 호투 속에 소강상태에 들어간 경기는 8회 요동쳤다. 8회 초 선두타자 송성문의 강한 땅볼 타구가 1루수 문상철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흐른 것이 시작이었다. 송성문은 애매한 속도로 날아가는 타구를 파악한 뒤 2루까지 뛴 센스가 돋보였다. 김혜성 역시 좌중간 외야로 향하는 타구에 빠른 발로 2루까지 도달했고, 그 사이 송성문이 홈을 밟아 6-5 역전이 만들어졌다. KT는 박영현을 소방수로 투입했으나, 2사 2루서 장재영이 중전 적시타로 7-5를 만들었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8회 말 바뀐 투수 김동욱을 상대로 배정대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심우준의 땅볼 타구 때 배정대가 2루까지 진루했다. 김민혁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배정대를 홈으로 부르면서 1점 차 접전을 만들었다. 로하스 주니어를 고의4구로 거른 키움은 마운드를 김동욱에서 주승우로 교체했다. 주승우는 장성우를 중견수 뜬 공으로 잡았다. 대타 오재일의 타구를 유격수 김태진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1루로 송구, 아웃시키면서 KT의 역전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KT에는 강백호가 있었다. KT가 6-7로 지고 있는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주승우의 3구째 몸쪽 직구를 통타해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비거리 110m의 시즌 26호 포였다. 뒤이어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KT는 곧바로 대주자 송민섭을 투입했다. 오윤석이 번트로 송민섭을 2루로 진루시킨 데 이어 폭투로 1사 3루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구원 등판한 원종현이 배정대를 삼진,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12회 말 정준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장성우가 우측 담장 끝까지 타구를 보내며 길었던 승부를 끝냈다.
수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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