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 시즌 최종전 선발로 1차 지명 출신 최채흥을 내세운다.
최채흥은 올 시즌 13경기에 나서 1홀드 평균자책점 5.2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최채흥은 꾸준하게 중간 역할을 잘해줬다. 입대 전 LG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채흥이 오늘 등판을 통해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고 했다.
데뷔 첫 15승을 거두며 곽빈(두산 베어스 투수)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른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포스트시즌 준비에 나선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은 면담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선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른쪽 무릎 인대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외야수 김성윤은 1군 복귀 후 2루타 2개를 포함해 8타수 4안타 타율 5할 2득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의 활약에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그는 “생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복귀 후 몇 경기 안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플레이오프 엔트리 구성에) 선택지가 넓어졌다. 단기전에서 김성윤의 장점을 잘 활용할 수 있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지찬의 현재 상태에 대해 “당분간 치료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는데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2주 정도 시간이 있으니 휴식과 치료를 병행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3년 전 가을 무대와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때는 선수들이 멍했다. 아쉬움이 큰 플레이오프였다. 1위 결정전에서 패한 뒤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전체적인 흐름이 안 좋았다”면서 “(3년 전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준비 잘하고 있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게 투수와 수비다. 투수력이 안정돼야 하고 수비가 더 탄탄해야 한다”면서 “세밀한 야구와 작전 야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성윤-우익수 윤정빈-3루수 김영웅-1루수 박병호-지명타자 르윈 디아즈-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좌익수 이성규-포수 이병헌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