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가 좌절됐지만 구단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야구 사랑은 변함없다. 올해만 무려 9번째 야구장 방문으로 선수단에 힘을 실어줬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가 오후 3시11분부로 전 좌석(1만2000석) 매진을 이뤘다. 시즌 46번째 홈경기 매진으로 1995년 삼성이 갖고 있던 36회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홈 70경기 중 46경기가 만원 관중으로 매진율 65.7%. 총 관중 79만2204명, 평균 관중 1만1317명으로 좌석 점유율은 94.%에 달한다.
김승연 회장도 시즌 마지막 야구장 나들이에 나섰다. 한화 구단은 "김승연 회장이 올 시즌 마지막으로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방문한다. 포스트시즌 탈락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내내 이글스에 보여주신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하고, 끝까지 승리를 포기하지 않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응원하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시즌 초반부터 후반까지 꾸준하게 대전 홈구장을 찾아 한화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야구장을 방문할 때마다 승률도 높아 팬들 사이에선 ‘승리 요정’으로 불린다.
대전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3월29일 KT전이 김 회장의 올 시즌 첫 야구장 방문. 당시 9회말 임종찬의 끝내기 2루타로 3-2 승리를 거둔 한화는 5연승을 질주하며 무서운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5월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임직원 500여명과 함께 3연패 중이던 팀을 격려하기 위해 직관에 나섰다. 이날 경기도 요나단 페라자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한화가 5-4로 승리, 3연패를 끊었다.
6월7일 NC 다이노스전에는 새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 응원하기 위해 야구장에 왔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나 14일 SSG 랜더스전, 27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6월에만 3차례나 직관했다. NC전, SSG전은 패했지만 두산전은 노시환의 홈런 포함 5타점 맹타에 힘입어 승리 요정 부활을 알렸다.
이어 후반기 첫 경기였던 7월12일 LG 트윈스전도 찾았다. 이날도 문동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는 또 이겼다. 이어 지난달 9일 대전 키움전도 7회 황영묵의 결승타로 7-5 역전승했다.
비록 지난달 31일 KT전에 이어 이날 SSG전도 패했지만 김 회장 방문시 한화의 9경기 성적은 5승4패(승률 .556)로 5할을 넘었다. 시즌 승률(.468)보다 훨씬 높다.
김 회장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로 내려와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모든 선수단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홈 관중들의 환호에 손키스로 화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김 회장은 선수단 격려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27일 최신형 이동식 스마트TV를 선수 개개인에게 선물하며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내년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 시대를 맞아 야구단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waw@osen.co.kr
3월29일 대전 KT전 3-2 승리(9회 임종찬 끝내기 2루타)
6월7일 대전 NC전 2-6 패배
6월14일 대전 SSG전 4-11 패배
6월27일 대전 두산전 8-3 승리
7월12일 대전 LG전 6-0 승리
8월9일 대전 키움전 7-5 승리
8월31일 대전 KT전 2-6 패배
9월28일 대전 SSG전 2-6 패배